‘2골·1도움’ 송민규 앞세운 포항, 3연승 질주

입력 2020-07-05 2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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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송민규.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송민규.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가 2골·1도움을 기록한 송민규의 활약에 힘입어 성남FC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포항은 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홈팀 성남에 4-0의 승리를 거뒀다. 승점3을 추가한 포항은 6승1무3패(승점 19)가 되면서 4위 대구FC(승점 19)에 골 득실(다득점은 21골로 동률)에서 뒤진 5위 자리를 지켰다.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수는 송민규다. 올 시즌 들어서 팀의 주축 미드필더로 확실하게 자리 잡은 그는 전반 22분 왼쪽 페널티 에어리어 외곽에서 심동운의 패스를 받아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볼은 성남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볼이 성남 연제운의 발에 맞고 굴절되면서 궤도가 바뀐 것이 골로 연결됐다.

송민규는 이에 그치지 않고 전반 46분 팀의 역습 때 일류첸코의 패스를 받은 뒤 골 에어리어 안쪽에서 리턴 패스로 일류첸코의 득점을 도왔다. 또한 후반 5분에는 일류첸코의 패스를 침착하게 가슴 트래핑으로 볼을 받아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다시 한 번 득점을 뽑아냈다.

송민규는 빠른 공수 전환 능력과 왕성한 활동량에 강점을 가진 선수지만, 지난해에는 골 결정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은 이를 완전히 털어버렸다. 이날 2골·1도움을 포함해 10경기에서 벌써 4골(2도움)째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선수다. 포항은 후반21분 팔라시오스의 추가득점까지 나오면서 일찌감치 승리를 굳혔다.

한편 ‘수비팀’ 이미지가 강했던 성남은 4골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전반에는 양동현, 서보민을 앞세워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지만, 결과적으로는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31분 양동현이 헤딩 골을 넣었지만, VAR을 통해 나상호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되고 말았다. 최근 6경기 무승(1무5패)의 성남은 2승3무5패(승점 9)로 11위에 머물렀다.

성남|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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