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한민국 1등”…‘그놈이 그놈이다’ 황정음, 37살에 만난 ‘비혼 로코’

[종합] “대한민국 1등”…‘그놈이 그놈이다’ 황정음, 37살에 만난 ‘비혼 로코’

로코에 특히 강한 황정음이 “진화된 로코”라고 자신하는 새 드라마가 왔다. 도저히 공존할 수 없을 것 같은 ‘비혼’과 ‘로코’가 만난 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가 시청자를 만날 준비 중이다.

6일 오후 2시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된 KBS 새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 온라인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그놈이 그놈이다’를 연출한 최윤석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 황정음, 윤현민, 서지훈, 최명길, 조우리가 참석해 질의응답에 임했다.

‘그놈이 그놈이다’는 세 번에 걸친 전생의 ‘그놈’ 때문에 비혼 주의자가 되어버린 철벽녀의 비혼 사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최 감독은 “비혼을 선택한 여자가 우연치 않게 두 남자를 만나 펼치는 삼각 로맨스다. 단순 로맨틱 코미디뿐 아니라 미스터리한 요소도 있으니 쉽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재밌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생활밀착형 로맨스이기도 하다. 극 중 30대 비혼녀 기혼녀 이혼녀 미혼녀가 나오는데 네 여성들을 통해 30대 여성들이 고충과 생활상과 로맨스를 아우를 수 있는 드라마다. 새로운 스타일의 로코가 될 것”이라며 “비혼이라는 소개를 너무 심각하게 다루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모든 비혼 여성을 대변할 수는 없지만 네 여성의 모습을 보면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담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 감독은 “감사하게도 비주얼도 훌륭하지만 인성도 좋은 배우들과 함께했다”고 출연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먼저 황정음은 능력 있는 웹툰 기획팀장이자 비혼주의자 서현주를 맡았다. 지난달 25일 종영한 JTBC ‘쌍갑포차’를 잇는 주연작으로 재빠르게 돌아온 황정음은 “37살에 로코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으로 임했다”며 “기존에 해온 로맨틱 코미디와는 조금 달랐다. 구성이 특이했다. 이전 속 로코에서 좀 더 성숙해지고 진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고 생각을 밝혔다.

윤현민은 선우 제약 대표이사 황지우 역할에 캐스팅됐다. 그는 “까칠하고 독불장군식의 전형적인 대표 캐릭터가 아니라 부드럽고 스윗하다. 외형적으로는 날카로워도 부드러운 캐릭터일 것”이라고 설명하며 “미스터리한 느낌을 위해 초반에 감정을 많이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황정음에 대해 윤현민은 “‘이래서 많은 히트작을 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연기적으로 도움도 많이 받았다. 참 대단한 배우였다”며 “되게 예쁘다. 화내거나 억척스러운 연기를 할 때도 기본적으로 사랑스럽고 매력적이더라. 로코에서 대한민국 1등”이라고 폭풍 칭찬했다.

서지훈은 스타 웹툰 작가 박도겸을 연기한다. 최 감독은 “서지훈은 다른 드라마에서 하지 않은 색다른 역할을 맡았다. 나도 사실 ‘잘 할 수 있을까’ 염려도 됐지만 망가진 철부지 역할까지 굉장히 잘 소화해냈다. 시청자들에게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지훈은 “감독님이 믿어주신 덕분에 전작에서 해보지 못한 도전을 할 수 있었다. 조금 망가지기도 하고 꾸러기 같은 모습도 보여줄 수 있어서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며 “박도겸과 비슷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연기하면서 비슷해져가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최명길은 세종의료재단의 이사장 김선희를, 조우리는 김선희의 딸 한서윤으로 호흡을 맞춘다. 최명길은 “초반에는 잘 안 나온다. 김선희의 이야기가 있어서 지금 다 말할 수 없다. 좀 숨겨놔야 할 것 같다”고 캐릭터를 비밀에 부쳤다. 조우리는 “전작과 달리 밝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 전작을 함께한 감독님과 많이 소통하면서 재밌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선택했다”며 “밝고 솔직한 게 나와 닮았다. 한서윤은 장난기가 없다. 그 점이 나와 다르다”고 전했다.

미스터리 판타지 로코 ‘그놈이 그놈이다’는 오늘(6일) 첫 방송되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밤 9시 3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