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선발 조병욱, ‘4연속 위닝시리즈’ 이강철 감독의 수훈선수

입력 2020-07-10 16: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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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조병욱. 사진제공 | KT 위즈

“제일 컸죠.”

중요한 시기를 넘으니 상승세가 찾아왔다. 12연전을 앞두고 중요성을 누차 강조했던 건 부담이 아닌 의기투합으로 다가왔고 목표 이상의 성과를 냈다. 완만한 상승궤도에 올라선 KT 위즈, 사령탑이 꼽은 수훈선수는 조병욱(22)이다.

KT는 6월 2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7월 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까지 4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그 기저에는 이강철 감독이 꼽은 12연전의 수확이 있다. 이 감독은 6월 23일 수원 NC 다이노스 시리즈를 시작으로 한화 이글스~LG 트윈스~키움 히어로즈를 만나는 12경기를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해 부임한 이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중요성을 주지시킨 적이 손에 꼽기에 의아했다. 한화를 제외하면 모두 5강권에 있는 팀이기 때문에 5할만 기록하더라도 치고 올라갈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

첫 상대 NC에 루징시리즈를 당했지만 이후 3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둬 승패마진 +2의 소득을 거뒀다. 이후 KIA와 3연전에서까지 위닝을 거두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이 감독이 꼽은 12연전 전까지 KT는 18승23패로 5위 KIA와 5경기 차였지만 지금은 27승29패로 5위 KIA에 2.5경기 차까지 다가섰다.

10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만난 이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줬다. 선발투수가 경기 초반 게임만 만들어주면 타선이 터질 수 있다고 누차 강조했는데 그 기간 동안 마운드가 안정됐다”며 “좋은 흐름을 잘 이어가고 있으니 큰 욕심은 안 낼 것이다. 이기는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큰 역할은 임시선발 조병욱이었다. 2017년 1차지명으로 입단했지만 1군 경험이 없던 조병욱은 6월 17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첫 선발등판해 5.1이닝 3실점으로 버텼고 팀은 이겼다. 이어 7월 2일 잠실 LG전에서도 5이닝 3실점으로 팀 승리의 주춧돌을 놨다. 이 감독은 “대체선발로 나간 2경기에서 팀이 모두 이겼다. 팀이 이길 조건을 충분히 만들어줬다. 전날(9일) 역전패를 당했지만 중요할 때 큰 역할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이번 주말 삼성과 3연전에 소형준이 복귀하지만 배제성이 휴식을 받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선발투수 한 자리가 빈다. 조병욱은 적어도 두 차례 정도 선발 기회를 더 받을 전망이다. 이 감독은 “보통 투구수 70~80개에서 힘이 떨어졌다. 전날 경기에선 볼넷이 많았는데, 조병욱의 야구 인생에선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임시 타이틀을 떼고 잘해줄 거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수원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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