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치히에 입성한 황희찬(24)에 대한 관심이 독일 분데스리가 차원에서도 상당히 높은 분위기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는 새로 분데스리가에 둥지를 튼 이적생들 중 주목할 선수 5명에 황희찬을 포함시킨 데 이어 12일(한국시간)에는 2020~2021시즌 라이프치히의 베스트11을 예상하면서 황희찬의 이름을 재차 거론했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는 황희찬이 최전방 공격수로보다는 공격 2선에서 활약할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유수프 포울센(26·덴마크)이 원톱을 맡고, 그 뒤에 황희찬과 크리스토퍼 은쿤쿠(23·프랑스)를 배치했다. 중앙과 측면을 모두 오갈 수 있는 황희찬을 공격 2선에 배치해 공격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울센은 2019~2020시즌 라이프치히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총 31경기를 소화했다. 5골·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왼쪽 측면과 섀도 스트라이커를 소화할 수 있는 은쿤쿠는 지난 시즌 총 42경기를 뛰며 5골·16어시스트를 뽑아냈다. 은쿤쿠가 왼쪽 측면에 주로 배치되기 때문에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는 황희찬이 오른쪽 윙을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시절 최전방 공격수로도 나섰던 만큼 경우에 따라선 전진배치 가능성도 있다.
눈에 띄는 대목은 라이프치히의 전술적 변화다. 라이프치히는 2019~2020시즌 4-2-3-1 포메이션을 선호했다. 하지만 2020~2021시즌에는 스리백을 기반으로 한 3-4-2-1 또는 3-4-3을 주로 선택할 것이라는 게 분데스리가 홈페이지의 예상이다. 공격라인에 3명 이상을 계속 배치한다면 황희찬이 출전 기회만큼은 충분히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