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모-로하스, 올해도 다관왕의 해 재현할까?

입력 2020-07-13 15: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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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구창모(왼쪽) - KT 로하스. 스포츠동아DB

NC 구창모(왼쪽) - KT 로하스. 스포츠동아DB

단 한 명의 투수와 타자가 타이틀을 휩쓰는 시즌이 될까.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돌풍의 주인공들은 누가 뭐래도 NC 다이노스 에이스 구창모(23)와 KT 위즈 간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0)다. 둘은 투수와 타자 각 부문에서 독보적 행보를 거듭하며 현재까지 경쟁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구창모와 로하스는 KBO 공식 시상이 이뤄지는 모든 기록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13일까지 구창모는 11경기에서 8승무패, 평균자책점(ERA) 1.48, 82삼진, 승률 1.000을 기록 중이다. 다승, ERA, 삼진, 승률 모두 공식 시상 부문인데, 구창모는 다승과 승률에선 공동 1위, ERA에선 2위, 삼진에선 1위를 달리고 있다.

선발투수인 구창모가 세이브와 홀드 부문 타이틀을 차지할 순 없기 때문에 석권할 수 있는 최대 타이틀은 4개다. 구창모의 다관왕 등극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경쟁자는 역시 2개 부문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31)다. 12경기에서 8승2패, ERA 1.41, 54삼진, 승률 0.800을 기록 중인 요키시는 다승과 ERA 부문에서 구창모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투수 다관왕은 있었다. 올 시즌에 앞서 메이저리그로 떠난 조쉬 린드블럼(밀워키 브루어스)이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다승(20승), 승률(0.870), 삼진(189개)의 3개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ERA는 KIA 타이거즈 양현종(32)에게 내줘 아쉽게 4관왕에는 이르지 못했다.

로하스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거듭 써내려간다면 타격 7관왕에 도전해볼 수도 있다. KBO 시상이 이뤄지는 타자 부문 기록은 타율, 홈런, 타점, 도루, 득점, 안타, 출루율, 장타율 등 총 8개인데, 로하스는 현재 도루를 제외한 7개 부문에서 고공비행을 펼치고 있다. 12일까지 58경기에서 타율 0.383, 21홈런, 54타점, 54득점, 90안타, 출루율 0.434, 장타율 0.728로 말 그대로 리그를 폭격 중이다. 홈런, 장타율에선 압도적 1위를 질주 중이고, 2위에 올라있는 타점, 출루율에선 간발의 차로 1위를 맹추격 중이다.

로하스가 7개 부문에서 최종 1위를 차지하면 2010년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8) 이후 KBO리그 역대 2번째로 타격 7관왕에 오르게 된다. 지난해에는 NC 양의지가 타율, 장타율, 출루율 등에서 3관왕을 차지했는데, 홈런에선 키움 박병호(34)가 크게 밀리는 등 4개 이상의 타이틀을 챙기지는 못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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