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최강’ 수원FC, 부산 상대로도 업셋?

입력 2020-07-14 15: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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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김도균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에서 승부의 묘미는 이변에 있다. 객관적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인 팀이 강팀을 잡는 업셋(upset)은 종목을 막론하고 스포츠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그런 측면에서 프로와 아마추어를 망라해 국내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FA컵은 팬들의 눈길을 끈다. 지난해에는 K3(3부) 소속 대전 코레일이 결승에 올라 수원 삼성과 우승을 다투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전력만 놓고 볼 때 K리그1(1부) 팀들이 단연 유리해 보이지만, 매년 크고 작은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올해는 K리그2(2부) 수원FC가 ‘태풍의 눈’이다.

수원FC는 현재 ‘하나원큐 K리그2 2020’에서 1위(6승1무3패·승점 19)를 달리고 있다. K리그2 10경기에서 무려 21골을 뽑아내며 가공할 득점력을 과시했는데, FA컵에서도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선 인천 유나이티드(K리그1)를 승부차기 끝에 따돌린 바 있다.

수원FC는 그로부터 2주일만인 1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또 한 번의 ‘업셋’에 도전한다. 이번에는 16강전이다.

부산은 ‘하나원큐 K리그1 2020’ 11라운드까지 3승5무3패, 승점 14로 7위에 올라있다.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수원FC는 자신감에 차있다. 인천과 FA컵 32강전에서 주축선수들을 대거 빼고 그동안 출전 기회가 없었던 선수들을 출전시키고도 대등한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다. 수원FC 김도균 감독으로선 선수기용의 폭이 훨씬 커졌다. K리그2 우승을 통한 K리그1 승격과 함께 FA컵 우승도 욕심을 내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만큼 현재 팀 분위기가 좋다.

아울러 부산 조덕제 감독은 2015년 수원FC를 이끌고 K리그1 승격을 이끌어낸 지도자이기도 하다. 과거 팀의 영광을 함께했던 조 감독을 적장으로 만난다는 점에서도 수원FC가 이번 FA컵 16강전에서 보여줄 경기력에 관심이 쏠린다.

정지욱 기자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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