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세계태권도연맹 본부 유치 본격 추진

입력 2020-07-15 13: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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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세계태권도연맹

경기도 고양시가 대한민국 첫 올림픽 경기단체인 세계태권도연맹(WT)의 본부 이전을 본격 추진한다.

고양시는 14일 “WT 본부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WT는 210개의 회원국을 거느린 경기단체다. 조정원 WT 총재와 이재준 고양시장은 올해 초부터 수차례 회동을 갖고 본부 이전에 합의했고, 향후 구체적인 이전 계획을 논의할 계획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WT본부 유치를 추진한 것은 글로벌 스포츠산업도시로서 역량 강화 및 국기(國技)를 정립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고양시에 WT 본부가 들어서면 세계 각국 태권도인의 방문 증가는 물론 WT 집행위원회 등 크고 작은 국제회의를 개최하며 도시의 위상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외에도 지속적으로 국내외 태권도산업박람회 등을 열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양시는 지난 5월 2022년 열릴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개최도 확정한 바 있다. 이 대회에는 세계 70여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다.

IOC의 35개 올림픽 종목 가운데 아시아에 국제본부를 둔 종목은 배드민턴(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과 태권도(대한민국 서울)뿐이다. 국회가 지난해 3월 태권도를 국기로 제정하는 ‘태권도진흥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며 태권도는 명실상부 ‘국기’로서 법적 지위를 확보한 상태다.

조 총재는 “고양시의 적극적인 본부 유치 의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세계 속의 고양시로 발돋움하고 글로벌 스포츠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태권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인의 스포츠이자 글로벌 종목”이라며 “고양시가 앞장서 대한민국의 태권도를 반석 위에 세우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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