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발렌시아 CF 페이스북
이강인(19)이 소속된 발렌시아(스페인)에 큰 변화가 몰아닥칠 것인가. 스페인 언론이 발렌시아의 대대적인 물갈이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강인의 거취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안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풋볼 에스파냐는 15일(한국시간) 스페인 언론들이 보도한 다양한 소식을 묶어 “발렌시아가 현재 1군에 포함된 선수 중 12명 정도를 정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풋볼 에스파냐는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해온 로드리고 모레노와 케빈 가메이로가 발렌시아의 차기 시즌 계획에서 제외됐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미드필드에서 좋은 기량을 선보였던 다니 파레호, 지오프리 콘도그비아, 프란시스 코클랭 등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들만이 아니다. 주전 골키퍼 야스퍼 실러선을 비롯해 수비에서도 이탈자원이 대거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2019~2020시즌 임대신분으로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었던 하우메 코스타와 알레산드로 플로렌치는 원 소속구단 복귀가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풋볼 에스파냐는 “현재 1군에 포함된 선수들 가운데 막시 고메스, 크리스티아노 피치니, 이강인, 다니엘 바스, 데니스 체리셰프 등은 잔류 시킨다는 게 발렌시아의 계획이다. 지난해 여름부터 이적설이 들끓었던 페란 토레스는 발렌시아와 재계약을 맺지 않았다. 계약기간이 많이 남지 않아 이적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스페인 언론들은 발렌시아가 대대적으로 선수단을 개편해도 이강인 만큼은 잔류시킨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고 보고 있다. 재계약을 거부한 이강인이 이적을 원하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발렌시아는 놓아줄 의사가 전혀 없어 보인다. 발렌시아가 선수단에 많은 변화를 준다고 해도 이강인이 출전시간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이강인측이 이적 의사를 철회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발렌시아와 이강인의 동행은 올해 여름이 중대 고비가 될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