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원희 동생 투병 고백…“교통사고로 뇌 다쳐 30년 넘게 투병 중”

입력 2020-07-15 14:1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방송인 김원희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동생의 30년 투병 생활을 공개했다.

김원희는 14일 방송된 MBN '모두의 강연 가치 들어요'에서 발달 장애가 있는 어린 딸을 비롯해 4남매를 키우는 싱글 대디의 사연을 들었다.

이날 김원희는 “나도 남동생이 교통사고를 당해 뇌를 다쳤다. 30년 넘게 아팠던 것 같다. 부모 입장에서는 안쓰럽지만 어렸을 때는 감추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집은 딸이 넷이고 막내가 아들이었다. 그러니 얼마나 귀했겠느냐. 동생이 태어났을 때 집안에서 잔치를 할 정도였다”며 “특히 나하고 가장 친해 내가 업고 다니곤 했다”고 동생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김원희는 “그 와중에 뇌를 다치고 나니 합병증이 오더라. 어떻게 이런 병까지 왔나 싶은 정도였다. 어렸을 때는 부모님이 여력이 있으니 다섯 명을 다 돌볼 수 있지만 점차 나이가 드시니 커버가 안되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는 “우리 집은 형제들이 많아서 동생을 위해 역할을 맡았다. 나는 목욕 봉사였다. 아주 힘들 때는 기저귀를 차고 있어야 했다. 그럴 때는 내가 온 몸을 닦아내고 대소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원희는 “나도 여자다 보니 동생의 하체를 씻길 때는 좀 그렇다. 우리 가족들을 부끄럽다고 다 못한다. 그런데 난 아무렇지 않더라”며 “어릴 때 동생을 업고 다닌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며 “어릴 때는 동생을 숨기고 싶었지만 지금은 내 동생이라고 알려주고 기도도 부탁한다”고 의연한 반응을 내비쳤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