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서 해줘야 할 선수” 계속되는 알테어의 타순 고민

입력 2020-07-15 17: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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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알테어. 스포츠동아DB

“결국은 중심에서 쳐줘야 할 선수다.”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46)은 최근 선발 라인업을 짤 때 유독 고민이 깊다. 매 경기 최상의 조합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타순을 늘 고민하게 만드는 선수가 있어 선택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바로 외국인타자 애런 알테어(29)의 이야기다. 알테어는 올해 꾸준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타율 3할 이상의 준수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타순에 따른 편차가 크다. 공교롭게도 외국인타자의 주 타순이라 할 수 있는 4번에 배치되면 2할대 초반의 빈타를 기록 중이다. 홈런은 단 1개, 타점도 5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하위타선에선 불을 뿜었다. 7번타자로 나선 경기에선 타율 0.383, 6홈런, 20타점을 마크하며 펄펄 날았다. 8번타자로 나섰을 때도 타율 0.364, 4홈런, 17타점이다.

이 감독은 “시즌 초반 중심 타선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아 하위타선으로 내려갔다. 타격감을 회복한 후에는 다시 중심타선으로 올라왔다”고 설명한 뒤 “평균의 함정이라 볼 수 있다. 시즌 초반에 워낙 안 좋아서 지금 잘해도 평균적으로는 못해 보일 수 있다”며 알테어를 감쌌다.

그러면서도 알테어의 타순을 어딘가에 고정하겠다는 의사는 내비치지 않았다. 이 감독은 “감독이 주문하는 대로 나가겠다고 하더라. 현재 7번에서 가장 잘 치지만, 그래도 언젠가 중심으로 올라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포수 양의지를 4번 타순에 배치했다. 알테어는 한 계단 내려간 5번에 놓았다. 그는 “14일과 달리 양의지가 타순에 들어가게 돼 타순 변경을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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