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리그1 승격팀 부산과 광주의 은근한 라이벌 의식

입력 2020-07-19 1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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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부산 아이파크와 광주FC는 18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2라운드에서 격돌해 0-0으로 비겼다. 부산이 3승6무3패(승점 15)로 3승2무7패(승점 11)의 광주보다 순위표 더 높은 곳에 자리했지만, 올해 상대전적에선 광주가 1승1무로 앞서있다. 광주가 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6월 14일 홈경기에서 부산을 3-1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바 있다.

지난해 K리그2(2부)에서 승격 경쟁을 펼친 두 팀은 K리그1(1부) 무대에서 은근한 라이벌 의식을 이어가며 치열한 승부를 연출하고 있다. 지난해 광주는 K리그2 1위로 K리그1 직행을 이뤘다. 반면 K리그2에서 2위를 차지한 부산은 승강 플레이오프(PO)를 거쳐 1부로 복귀했다. 지난해 4차례 격돌에선 부산이 1승3무로 광주에 우위를 보였다.

K리그1 첫 대결에선 광주가 3-1 승리를 거뒀지만, 두 팀은 23개의 슈팅을 주고받는 팽팽한 경기 내용을 보였다. 당시 부산은 광주에 밀릴 수 없다는 생각으로 공격에 많은 비중을 두고 경기를 하다가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에만 내리 3실점하고 무너졌다. 그 때문인지 2번째 대결에선 분위기가 약간 달랐다. 홈팀 부산은 볼 점유율을 높게 유지했지만, 득점 찬스 자체는 많지 않았다. 안방에선 절대 광주에 질 수 없다는 생각으로 첫 대결보다는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듯했다. 볼 점유율에서 밀린 광주가 오히려 슈팅수는 더 많았다.

올 시즌 부산과 광주의 목표는 뚜렷하다. 1부에서 반드시 살아남겠다는 일념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매년 승격한 팀들이 강등 후보로 꼽히는 만큼 서로를 반드시 잡아야 1부에서 생존할 확률이 커진다. 그렇기에 두 팀 감독과 선수들은 맞대결을 앞두면 의지를 불태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올 시즌 K리그는 축소된 채 진행되고 있다. 부산과 광주가 한 번 더 격돌할지는 22라운드까지 끝나봐야 확정된다. 같은 목표를 향해 뛰는 두 팀이 편안하게 스플릿 라운드를 치를지, 아니면 같은 무대에서 또 한 번 사활을 건 맞대결을 펼칠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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