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FC루머’ 김세정 해명, 비틀린 유사 연애 감정이 만든 망상

입력 2020-07-20 11: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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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정 해명 “정말 축구 좋아해 모인 단체”
오하영 “남자 팀과 무관…악플 대응 회사와 논의”
가요 관계자 “이들의 진정성 믿는 게 바람직한 팬”
FC루머라는 팀 이름을 따라간 것일까. 구구단 김세정과 에이핑크 오하영이 하지 않아도 될 해명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최근 김세정과 오하영을 비롯해 트와이스 지효와 미나 등 다수 유명 여자 연예인들이 소속된 FC루머가 창단돼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여기에 남자 연예인들도 소속되어 있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이성간의 친목 도모를 위한 동호회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같은 소문이 퍼지면서 김세정과 오하영이 해명에 나섰다. 먼저 김세정은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남자팀과 여자팀은 전혀 관계가 없고 교류조차 한 적 없다. 앞으로도 관계없을 것이며 교류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말 그냥 축구가 좋아서, 축구를 배워보고 싶어서, 좋은 취미를 찾고 싶어서 모인 단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하영 역시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로 만들어진 여자팀이고 열심히 땀 흘리고 운동하는 보람에 다들 운동하게 됐다. 오해와 추측으로 여러 가지 얘기들이 생긴 것 같다”며 “도 넘은 악성 글들과 희롱하는 댓글들에 놀랐다. 처음 듣는 얘기들도 많고 팬 분들이 걱정하는 건 없었으면 하는지라 어떤 부분이 걱정인지 혹은 어떤 게 궁금한지 얘기해 주고 싶었다. 우리 외에 다른 분들과의 만남도 없었고 운동과 경기가 좋아서 모인 것 뿐”이라고 해당 논란을 언급했다.

오하영은 “남자 팀과는 무관한 팀이고 본 적도, 같이 축구를 해본 적도 없다. 여자 외의 다른 분들과의 접촉은 전혀 없는 그냥 오로지 축구가 좋아서 모였다”면서도 “도를 넘은 악성댓글과 글에는 회사와 상의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FC루머에 대한 억측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처럼 김세정과 오하영의 해명 그리고 FC루머에 대한 억측 등이 이어지면서 팬들의 반응도 각양각색이다. “동호회도 팬들의 허락을 받아야 하느냐”는 의견과 더불어 “팬 입장에선 충분히 의심할 만한 일”이라는 의견이 맞선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이성과의 친목을 위해 축구 동호회를 만든다’는 억측 자체가 부자연스럽다는 의견이다. 여성들로 이뤄진 축구 동호회 결성이 남성들과의 친목이 우선 목표라고 생각하는 팬들의 소위 ‘뇌내망상’이 도를 넘었다는 것.

이 같은 일련의 논란에 대해 한 가요 관계자는 “연예인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만들어낸 루머인 듯하다”며 “연예인에게도 사생활의 영역이 존재하고 거기에 대해 팬들도 존중해 줘야 한다. 그래야만 연예인과 팬들 사이의 건전한 관계가 만들어 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다른 관계자는 “FC루머 여성팀의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겠으나 팀명의 유사성만 놓고 본다면 팬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오해할 여지를 남긴 것도 맞다. 그래도 일부 팬들의 과격한 대응은 문제될 소지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 대형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각박하고 빡빡한 연예인들의 일상에서 건전한 스포츠로 취미생활을 즐기고 친목을 도모하는 게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며 “일부 팬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이번 팀에 속한 멤버들에 대한 팬심에서 비롯된 것이겠지만 너무 앞서갔다. 일단 이들의 진정성을 믿고 응원하는 게 진정한 팬의 모습일 것”이라고 일침 했다.

자고로 나와 대립하는 관계라도 빠져나갈 구멍은 주는 법이다. 하물며 팬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로 즐거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바쁜 자기 시간을 쪼개온 그들이다. 그럼에도 고작 축구 동호회 하나에 온갖 소설과 시나리오를 써내려 간 일부 팬(이라고 부르는게 맞을지)들에게 혹시 일상생활은 가능한지 묻고 싶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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