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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예능 ‘나홀로 이식당’. 사진제공|tvN
나영석 PD, 31일 ‘나홀로 이식당’
‘나혼자 산다’ 여은파 버전도 인기
‘외전’ ‘감독캠 버전’ ‘캐스팅 비화’…. ‘나혼자 산다’ 여은파 버전도 인기
방송가의 유튜브 활용법이 점차 다채로워지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본방송에서 보여주지 않은 새로운 장면을 유튜브로 선보이면서 재미와 화제를 동시에 잡고 있다.
나영석 PD가 이끄는 tvN ‘신서유기’ 제작진은 31일 이수근이 홀로 식당을 여는 내용을 담은 유튜브 콘텐츠 ‘나홀로 이식당’을 선보인다. 작년 11월부터 연달아 선보인 ‘신서유기 외전:삼시세끼-아이슬란드 간 세끼’, ‘마포멋쟁이’, ‘삼시네세끼’에 이은 네 번째 ‘외전’이다. 본방송과는 별도로 촬영한 영상을 편당 15분가량으로 편집해 유튜브 계정 ‘채널 십오야’에 공개한다.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도 유튜브 콘텐츠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멤버인 김민경이 운동을 하는 ‘오늘부터 운동뚱’이 2월부터 인기를 끌자 문세윤이 댄스에 도전하는 ‘오늘부터 댄스뚱’을 다음달 공개한다. MBC ‘나 혼자 산다’는 ‘여은파’를, JTBC ‘아는형님’도 ‘아형 방과 후 활동’ 등을 속속 제작하고 있다. 저마다 본방송에서 주목받은 출연자들로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신선함을 더한다.
MBC ‘놀면 뭐하니?’와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은 편집된 영상을 살려 만든 콘텐츠를 화제몰이의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 ‘놀면 뭐하니?’는 그룹 싹쓰리의 뮤직비디오 촬영현장을 ‘유두래곤 팬캠’ ‘감독캠 풀버전’ 등 다양한 버전의 영상으로 공개했다. 틀린 안무에 겸연쩍어하는 멤버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어 이용자들의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연출자 신원호 PD가 “혹시 몰라 찍어둔 오디션·미팅 영상”을 ‘슬기로운 하드털이’라는 콘텐츠로 만들었다. 배우 캐스팅 과정부터 사석 대화까지 담겨져 내놓는 영상마다 100만 조회수를 거뜬히 넘기고 있다.
방송사들은 다양한 ‘유튜브 외전’을 콘텐츠 실험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20일 “시청자들이 취향과 입소문으로 콘텐츠를 선택하면서 제작진도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라며 “당장 수익은 나오지 않더라도 시청자 영역을 넓히면서 웹 콘텐츠로 입지를 다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