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보 품에 안은 전북, ‘닥공 본능’도 깨어난다

입력 2020-07-22 19: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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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구스타보. 사진제공|전북

K리그1(1부) 4연패를 노리는 전북 현대가 브라질 특급 스트라이커 구스타보 엔리케(26)의 영입을 확정했다<스포츠동아 6월 18일자 6면 단독보도>.

전북은 K리그 여름이적시장 마감일인 22일 “큰 신장(189㎝)과 탄력을 이용한 제공권 장악 능력이 뛰어나고 골에 대한 집념과 킥 감각이 우수한 구스타보를 브라질 명문클럽 코린치안스로부터 데려왔다”고 발표했다. 등번호는 9번이고, 계약기간은 3년으로 전해졌다.

2014년 브라질 세리에A 크리시우마에서 프로에 데뷔한 구스타보는 2016시즌 18경기에서 11골을 몰아쳐 공격수로서 두각을 나타낸 뒤 현지 최고 명문으로 통하는 코린치안스로 이적해 바이아~고이아스~포르탈레자~SC인터나시오날 등에서 임대로 활약했다. 특히 포르탈레자에선 28경기·14골로 골 폭풍을 일으켰다. 2019시즌 코린치안스로 복귀해서도 34경기에서 7골·2도움을 올리며 주전 골게터로 성장했다.

구스타보는 전북이 오래 전부터 눈여겨본 자원이다. 지난 겨울이적시장 때도 영입을 시도했으나 인연이 닿지 않았다. 구스타보가 중국, 일본 등으로 이적에 무게를 싣고 있어 대체 공격수를 찾아야 했다. 결국 전북은 장신 공격수 라스 벨트비크(남아프리카공화국)를 데려왔다.

협상의 물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다시 트였다. 브라질 클럽들의 재정난이 심각해지면서 치솟던 구스타보의 몸값도 뚝 떨어졌다. 이에 전북은 오랜 협상 끝에 구스타보를 품에 안았고, 벨트비크는 K리그2(2부) 수원FC로 옮겼다.

구스타보는 앞서 입단한 윙 포워드 모 바로우(감비아·스웨덴)와 함께 전북의 공격축구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구스타보는 “하루 빨리 동료들과 그라운드에 서고 싶다. 전북에 안착하기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왔다. 전북의 리그 우승과 아시아 정상 도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약속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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