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년 3개월여 만에 두산에 위닝시리즈 달성

입력 2020-07-26 2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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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9회말 1사 1,2루 두산 병살타로 4-3 승리를 거둔 후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9회말 1사 1,2루 두산 병살타로 4-3 승리를 거둔 후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현재이자 미래를 상징하는 이민호와 이영하의 선발 맞대결이 26일 올 시즌 처음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잠실구장에서 펼쳐졌다. 팀간 시즌 12차전. 관중들은 평범한 플레이에도 박수를 치며 양 팀 선수들을 격려했다. 새삼 확인하는 일상의 고마움이었다.

선취점은 2회말 두산이 신고했다. 무사 1루서 최주환이 우중월 2점홈런(시즌 9호)을 날렸다. LG 루키 이민호가 프로 데뷔 9경기 만에 처음 허용한 홈런이었다.

계속해서 4회말 1사 후 최주환이 이민호를 무려 16구까지 물고 늘어진 끝에 4구로 출루했다. 흔들리는 이민호에게 허경민, 김재호가 연속안타를 뽑아 1사 만루. 정수빈이 중견수쪽 플라이를 날려 3루주자 최주환이 여유 있게 홈에 들어오던 순간, 김재호가 2루서 아웃됐다. 득점은 무효. 홈에서 상황은 비디오판독 대상도 아니었다. 2-1로 앞선 6회말 무사 1루서도 최주환은 이민호에게서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LG 벤치는 투구수 101개를 기록한 이민호를 강판하고 불펜을 가동했다.

이제 관건은 2018년 5월 4일 이후 LG전 8연승의 이영하였다. 영점조준이 되지 않았지만 힘 있는 공으로 계속 위기는 넘겼다. LG는 3회초 1사 1루서 정주현의 2루 도루와 상대 포수 악송구로 3루까지 간 뒤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었다.

6회까지 3안타만 허용했던 이영하는 7회초 선두타자 김민성에게 중전안타를 내줬다. 후속타자 김호은의 타구는 2루쪽 병살타 코스였지만, 최주환이 놓치는 바람에 1·3루가 됐다. 유강남이 1사 1·3루서 좌전적시타를 때렸고, 1루 대주자 김용의가 홈까지 파고들면서 3-2로 역전. 두산 벤치는 이영하를 강판시키고 홍건희를 올렸지만, 정주현이 적시타로 반격했다. 정주현의 타구가 불규칙 바운드가 되면서 두산 우익수 박건우가 뒤로 빠트리는 새 발이 느린 유강남마저 홈을 밟아 4-2로 더 달아났다.

LG는 정우영(6회·구원승)~진해수(7회·홀드)~이정용(8회·홀드)에 이어 4개의 아웃카운트를 남겨두고 고우석을 투입한 끝에 힘겹게 4-3 승리를 거뒀다. 고우석은 9회 2루타 2개로 1실점하고 1사 1·2루에 몰렸지만, 대타 오재원을 ‘6(유격수)~4(2루수)~3(1루수)’ 병살타로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오재원의 1루 포스아웃 여부를 놓고 비디오판독까지 갔지만, 심판진이 아웃을 선언하자 3루쪽 LG팬들은 선수들과 함께 환호성을 질렀다. LG는 올 시즌 처음이자 지난해 4월 12~14일 3연전 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두산전 위닝 시리즈를 기록했다.

잠실|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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