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 조카들, 고모 닮은 가창력+예능감
‘트로트 여신’ 송가인이 조카들을 공개했다.26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340회 ‘다함께 차차차’ 편에는 송가인과 그의 조카 조한서, 조은호 군이 출연했다. 송가인의 명품 트로트 강의와 조카들의 깜찍한 역사 강의가 어우러져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송가인은 트로트를 배우고 싶어 하는 조카들을 위해 특별한 레슨을 준비했다. 일곱 살 한서와 다섯 살 은호는 등장부터 둘만의 귓속말 콩트로 웃음을 선사하더니, 의자에 앉을 때도 우당탕탕 넘어지며 좌충우돌 하루를 예고했다.
이어진 노래 레슨에서도 웃음 퍼레이드는 계속됐다. 빨리 노래를 하고 싶은 은호는 형의 파트도 부르려고 했고, 자신의 차례에도 의욕에 앞서 파트 실수를 하기도 했다. 그래도 덜 영글은 혀로 열심히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의 모습이 시선을 끌었다.
레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송가인과 조카들은 피자를 먹으며 쉬는 시간을 가졌다. 이때 일곱 살 한서는 갑자기 과학과 역사 강의를 펼쳤다. 전봉준의 동학 농민 운동 이야기부터 권율 장군의 행주대첩 이야기까지 놀라운 지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섯 살 은호는 “그 떵이 두거떠”라고 끼어들며 “그걸 내가 봤거든”이라고 주장해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은호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은호의 얼마 전(?) 요동성 전투 이야기는 오직 형 한서만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진지하게 이야기를 이어가는 은호의 모습에 송가인은 물론 시청자들도 빠져들었다. 은호가 열심히 말해도 송가인이 못 알아듣자 잠깐 삐칠 뻔도 했지만, 고구려가 당나라에 1 대 0으로 승리를 거뒀다는 역사 지식을 안기며 마무리됐다.
송가인이 왜 조카 바보가 됐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서와 은호가 만드는 웃음바다에 시청자들도 푹 빠져들었다. 이토록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은 일요일 밤 안방에 청정한 웃음을 전달한다. 앞으로는 또 어떤 아이들이 어떤 이야기로 시청자를 웃게 만들지 기다려진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