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미우새’ PD “200회 감사, ‘복날’, 미우새들 또 뭉칠 것”

입력 2020-07-27 08: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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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새’ 인기 비결? 부모·자식 간 소통”
200회를 맞은 SBS ‘다시 쓰는 육아일기-미운 우리 새끼’(약칭 미우새) 박중원 PD가 프로그램 인기 비결을 언급했다.

박중원 PD는 200회를 맞아 “연인, 가족에게도 기념일이 있듯이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100회, 200회는 소중한 기념일과 같다. 무엇보다 이 자리까지 함께 해준 시청자는 물론, ‘母벤져스’ 어머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많은 예능 중에 ‘미우새’가 지속적으로 시청자에게 사랑을 받는 비결과 관련해 “다 큰 자식의 일상을 부모가 함께 공유하기가 쉽지 않다. 어릴 때부터 키워온 자식이지만, 부모가 변화된 아들 딸들의 생각과 행동을 파악하기 어렵다. 다 큰 아들 딸들의 일상을 보면서 부모와 자식이 서로를 알아가는 것, 세대간 소통이 ‘미우새’만의 차별점”이라고 언급했다. “스튜디오에서 어머님들이 자식들의 일상을 볼 때 눈에서 사랑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을 목격한다(물론, 분노 화산이 폭발할 때도 종종 있다). 이처럼 시청자도 때로는 부모의 입장에서, 때로는 자식의 입장에서 공감해 주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미우새’를 연출하면서 가장 잊지 못할 에피소드로는 ‘2018년 12월 방송된 배정남과 하숙집 할머니 재회’ 편을 꼽았다. “배정남 씨가 어렸을 때 본인을 키워주었던 할머니와 만났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 모든 스태프들이 그 자리에서 함께 펑펑 울었다”고 말했다. 또한 “2019년에 김종국 씨가 아버지와 함께 간 첫 여행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저 역시 아버지와 단 둘이서 여행을 해본 적이 한번도 없다. 약간 어색하면서도 서로 흐뭇해하며 좋아했던 김종국 씨 부자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전했다.

‘미우새’는 200회 동안 김희선, 김희애 등 총 112명이 스페셜 MC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박중원 PD는 “스페셜 MC들이 스튜디오에 어머님들이 계시니까 녹화하기 전에 긴장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막상 녹화가 끝나면 ‘편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라고 언급했다. “아무래도 어머님들과 그냥 수다 떨고 편안하게 이야기 나누는 분위기여서 마음이 편하고 기분 좋게 녹화하는 것 같다. 아직 스튜디오에 나오지 않은 분들도 ‘미우새’ 초대에 꼭 응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당부했다.

앞으로 ‘미우새’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는 “프로그램의 확장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새끼’ 뿐만 아니라 ‘남의 새끼’로 확장을 했고, 최근에는 싱글파더 이태성 씨까지 다양한 통로로 ‘미우새’의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올해는 미우새들이 함께 뭉쳐서 새로운 케미를 보여주었는데, 반응이 좋은 편이었다. 최근 ‘복날’에 홍진영 씨 집에서 다시 한번 미우새들이 함께 모여 촬영을 했다. 곧 방송될 예정인데, 재미있게 촬영했으니 관심있게 봐달라”고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미우새’를 사랑해주는 시청자에게 박중원 PD는 “한 주를 마무리하는 일요일 저녁, 가족과 함께 시청하면서 ‘이번 주 미우새 재밌네’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건강하고 유쾌한 웃음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미우새’ 박중원 PD 일문일답
Q. ‘미우새’가 어느새 200회를 맞았다. 연출자로서 남다른 소감은?

연인들 혹은 가족들에게 기념일이 있듯이 100회 200회 등은 프로그램의 소중한 기념일과도 같다. ‘아, 벌써 여기까지 왔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생겼던 힘든 일, 재밌었던 일, 소소한 에피소드들까지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된다. 무엇보다 이 자리까지 함께 해준 시청자는 물론, 母벤져스 어머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어머님들이 항상 건강했으면 좋겠다. 3년 전 ‘미우새’에 투입돼 작년 말에 메인 연출을 맡게 되었는데, 제 목표는 앞으로도 시청자와 즐겁게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Q. ‘미우새’는 ‘국민 예능’이라고 불릴 만큼 수많은 기록을 세웠다. ‘미우새’가 시청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 또는 차별점은?

다 큰 자식의 일상을 부모가 함께 공유하기가 쉽지 않다. 어릴 때부터 키워온 자식이지만, 부모가 변화된 아들 딸들의 생각과 행동을 파악하기 어렵다. 다 큰 아들 딸들의 일상을 보면서 부모와 자식이 서로를 알아가는 것, 세대간 소통이 ‘미우새’만의 차별점인 것 같다. 스튜디오에서 자식들의 일상을 어머님들이 볼 때 눈에서 사랑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을 목격한다(물론 분노 화산이 폭발할 때도 있다). 어머님들은 다른 아들의 일상도 친부모처럼 관심있게 봐 주시는데, 시청자도 때로는 부모의 입장에서, 때로는 자식의 입장에서 공감해 주는 것 같다.


Q. ‘미우새’를 연출하면서 가장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다면? 또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였나?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지만, 가장 뭉클했던 순간은 2018년 12월에 방송된 배정남씨가 어렸을 때 본인을 키워주셨던 할머니와 만났던 순간이다. 당시 스패프들도 함께 펑펑 울었다. 그리고 2019년에 김종국 씨가 아버지와 함께 떠난 첫 여행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저 역시 아버지와 단 둘이서 여행을 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약간 어색하면서도 서로 흐뭇하고 좋아했던 김종국 부자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올해 가장 많이 웃었던 에피소드는 ‘이상민 씨 집들이’ 편이다. 그때 미우새 아들들이 처음으로 다 함께 모였는데, 그 편이 방송되고 많이 회자될 정도로 화제가 되었다. 최근에 홍진영 씨 집에서 복날이라 미우새들이 다시 한번 다 함께 모여 촬영했는데, 곧 방송될 예정이어서 기대해 주어도 좋을 것 같다.


Q. ‘미우새’는 200회 동안 김희선, 김희애 등 총 112명이 출연했을 만큼 당대 최고의 셀럽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스페셜 MC 섭외 비결은?

특별한 비결은 없다. ‘미우새’의 초대에 응해준 스페셜 MC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출연하는 분들이 때로는 어머니들이 스튜디오에 계시니까 녹화하기 전에는 긴장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막상 녹화가 끝나면 편했다고 말씀해주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아무래도 어머니들과 그냥 수다 떨고 편안하게 얘기 나누는 분위기이다 보니까 마음 편하고 기분 좋게 녹화하는 것 같다. 아직 스튜디오에 나오지 않은 분들도 많은데, 열심히 섭외할테니 꼭 좀 출연해 주었으면 좋겠다.


Q. 최근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미우새’가 일요 예능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향후 ‘미우새’가 나아갈 방향은?

프로그램의 확장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 처음에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는 ‘우리 아들’의 영상으로 시작하였고, 다음에는 ‘남의 새끼’로 확장하게 되었다. 양세형&양세찬, 홍진영&홍선영 등 형제&자매의 일상을 보여주기도 하고, 최근에는 싱글파더 이태성씨까지 다양한 통로로 ‘미우새’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는 미우새들이 뭉치는 경우도 꽤 있었는데, 이렇듯 새로운 미우새를 발굴한다거나 혹은 기존 미우새들의 시너지를 보여주는 등 다양한 시도로 프로그램 경쟁력을 유지할 예정이다.


Q. 끝으로 ‘미우새’를 사랑해주는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부탁한다.

한 주를 ‘미우새’와 마무리하는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가족들과 시청하면서 ‘이번 주 미우새 재밌네’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게 일요일 저녁, 건강하고 유쾌한 웃음을 드리는 프로그램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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