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발 코로나19 집단감염’에 구멍 뚫린 ML…커미셔너는 강행 의지

입력 2020-07-28 13: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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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팀당 60경기 체제의 초미니 시즌으로 힘겹게 개막한 메이저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또다시 큰 위기에 봉착했다. 마이애미 말린스 선수단에서 최소 1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급기야 2경기가 연기됐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시즌 강행 의사를 드러냈지만, 곳곳에서 반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AP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은 28일(한국시간) 일제히 “마이애미 선수 11명과 코치 2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날 말린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볼티모어 오리올스-마이애미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예정이던 뉴욕 양키스-필라델피아 필리스전은 잠정 연기됐다. 시티즌스뱅크파크 경기가 무산된 이유는 마이애미 선수단이 25~27일 필라델피아와 원정 개막 3연전을 치른 데 따른 조치다. 마이애미 선수단이 사용한 원정팀 라커를 양키스 선수단이 쓰기 힘들어서다.

예년보다 4개월 늦은 개막을 전후로도 이미 여러 선수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마이애미 선수단의 집단감염 사태까지 더해짐에 따라 메이저리그 안팎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30개 구단주와 긴급 화상회의를 마친 뒤 경기를 취소하거나 시즌을 중단할 계획은 없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커미셔너와 구단주들의 회의에선 시즌 중단이나 취소가 안건에 오르지 않았다. 그 대신 코로나19 방역지침을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들의 마스크 및 얼굴 가리개 착용 강화, 그라운드 내 하이파이브 금지 등의 규정을 한층 더 엄격하게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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