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대표와 ‘선수’ 대표가 K리그 연봉감액 여부 놓고 직접 만난다

입력 2020-07-28 18: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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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프로축구연맹이 K리그 구단 대표자와 선수 대표자간 직접 만남을 주선해 연봉감액 논의를 계속 진행할 방침임을 공표했다.

연맹은 28일 브리핑을 통해 “K리그 선수 연봉감액과 관련해 8월중 구단 대표들과 선수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간담회를 주선할 계획이다. 어느 정도 합의가 도출되면 8월말 연맹 이사회가 권고적 성격의 의결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 의결 자체로 연봉이 감액되는 것은 아니다. 최종적으로는 구단과 선수간 합의에 의한 계약 변경이 이뤄져야 한다. 동의하지 않는 선수는 연봉감액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정보다 늦은 5월에 개막했다. 그로 인해 K리그1(1부)과 K리그2(2부) 모두 27라운드로 축소돼 운영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돼 7월말까지 무관중 경기를 치러왔다. 이에 따라 각 구단의 관중, 광고 등 각종 수입이 대거 줄었다.

27라운드 체제로 시즌을 치르면 연맹과 K리그 22개 구단은 약 576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선수단 인건비가 큰 부분을 차지해 연봉감액과 관련한 의견이 나왔다. 그러자 4월 프로축구선수협회가 공론화를 제안했다. 연맹과 선수협은 2~3차례 공식 만남을 가졌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연맹은 선수협이 K리그 전체를 대표한다는 대표성이 애매한 데다,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아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종권 연맹 홍보팀장은 “연맹이 직접 선수들의 연봉감액을 추진하겠다는 게 아니다. 연맹은 대화의 장을 열고,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역할만 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주 상무를 제외한 K리그 21개 팀의 선수 대표와 구단 대표가 모두 모일지, 대표성을 갖는 몇 명이 따로 만나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공식적 자리가 없었던 만큼 간담회를 통해 대화를 나누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재정적 손실 전부를 선수단 연봉에서 보전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구단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선수들 스스로 K리그를 지탱하는 다른 구성원들을 위해 십시일반 동참했으면 한다는 의미를 담아 간담회를 준비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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