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챔피언스투어 데뷔, 최경주의 의미 있는 ‘제2의 도전’

입력 2020-07-29 14: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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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한국인 맏형’ 최경주(50)가 ‘제2의 도전’을 시작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중단됐던 PGA 챔피언스투어가 3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 블랑크 워윅힐스CC에서 개막하는 앨리챌린지로 재개된다. 챔피언스투어는 만 50세 이상 노장들만 참가할 수 있는 ‘시니어 무대’다. 최경주는 짐 퓨릭(미국), 마이크 위어(캐나다)와 한 조에 편성돼 1라운드를 치른다. 1970년 5월 19일에 태어나 지난 5월 챔피언스투어 출전 자격을 획득한 최경주의 시니어무대 데뷔전이다.

챔피언스투어는 주로 PGA 투어에서 잔뼈가 굵은 만50세 이상 선수들만 참가하기 때문에 투어 인기도 제법 뜨겁다. 앨리챌린지의 총 상금은 200만 달러로 같은 날 5개월여 만에 재개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의 총상금(100만 달러)의 정확히 2배에 이른다.

최경주는 “아시아 출신 중 가장 성공한 선수”라는 챔피언스투어 홈페이지 소개 내용처럼 PGA 투어에서 남다른 족적을 남겼다. 2000년 PGA 투어에 데뷔한 뒤 2011년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통산 8승을 수확했다. 비록 2017년부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하며 흐르는 세월 탓에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이번 시즌에도 PGA 투어 9개 대회에 출전에 3번 본선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주 열렸던 3M 오픈에서는 4라운드 합계 4언더파 280타로 최종 순위 61위에 오르기도 했다.

챔피언스투어 홈페이지는 데뷔전을 치르는 최경주를 앨리챌린지 우승후보 6위로 꼽는 등 큰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1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된 면면만 봐도 최경주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퓨릭은 PGA 투어 통산 17승을 올렸고, 위어는 2003년 마스터스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주인공이다. 둘 모두 최경주와 같은 1970년 생으로 이번 무대가 챔피언스투어 데뷔전. 주최측은 세 ‘빅 루키’를 같은 조에 모아 스포트라이트를 유도했다. 앨리챌린지에는 챔피언스투어 1인자로 꼽히는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를 비롯해 어니 엘스(남아프리카공화국), 브렛 퀴글리(미국) 등 과거 PGA 투어를 주름잡았던 왕년의 스타 81명이 출전한다. 챔피언스투어는 대부분 3라운드로 펼쳐지고 컷 제도가 없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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