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브리핑] “6월만 버티면 될줄 알았는데…” 손혁 감독이 돌아본 7월

입력 2020-07-30 1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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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감독 손혁. 스포츠동아DB

“6월만 버티면 될 줄 알았는데.”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47)은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7월을 돌아보며 이같이 말했다. 키움은 6월 25경기에서 19승6패(승률 0.760)의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29일까지 7월 22경기에선 9승13패(승률 0.409)로 흐름이 한풀 꺾였다.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5할을 밑도는 승률로 7월을 마무리하게 된 것이다.

손 감독은 “6월만 버티면 될 줄 알았는데, 매일을 버텨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6월에는 1점차 승부가 많았다. 이길 때는 몰랐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피로가 쌓였다”고 털어놓았다. 키움의 6월 19승 중 6승이 1점차 승리였다. 이 같은 접전 승부에선 그만큼 불펜에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다. 6월 한 달간 3.42(1위)였던 불펜 평균자책점(ERA)이 7월 들어 4.78(5위)까지 치솟은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손 감독은 “그런 점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며 “6월에는 좋은 생각만 했는데, 7월 들어 부정적 생각이 많아지고 쫓기는 모습도 보였다. 생각대로 되는 것이 많지 않더라”고 아쉬워했다.

아쉬운 7월을 보냈지만, 낙담할 단계는 아니다. 팀은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외국인타자 에디슨 러셀이 합류하면서 타선과 내야 센터라인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손 감독은 “러셀이 합류한 첫 경기(28일 잠실 두산전)를 이기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비가 오면서 휴식을 취하고 충전할 수 있게 됐다. 핑계를 대선 안 된다. 긍정적인 생각을 더 많이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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