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자청’ 장현식, NC의 가을야구 숨은 비기 될까

입력 2020-08-05 15: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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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장현식. 스포츠동아DB

“선발투수는 장현식입니다.”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은 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5일 선발투수로 장현식(25)을 예고했다. 4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장현식의 선발등판은 미뤄졌지만, 이 감독은 일찌감치 다음날 선발을 먼저 예고하는 다소 의외의 모습을 보였다.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괜찮다는 보고를 받았다. 최근 경기에서 4사구가 없었고, 제구가 좋아졌다고 한다”고 답했다. 장현식은 5일까지 퓨처스리그 10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6.58을 기록했는데, 가장 최근 경기인 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2이닝 무실점 2삼진으로 호투했다.

NC는 좌완 ‘에이스’ 구창모(23)가 현재 왼팔 전완부 미세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상태다. 이 감독은 “10일 안에 돌아오지는 못할 것 같다. 로테이션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구창모의 몸 상태를 전했다. 선발 전력에 응급 소방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구창모의 빈 자리를 현재로서는 장현식이 메운다고 볼 수 있다. 장현식은 올해 1군 9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9.31의 성적을 남겼는데, 선발등판은 한번도 없고 오직 불펜으로만 뛰었다.
그는 6월 13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끝으로 더 이상 1군 경기에 등판하지 않았는데, 이는 스스로 선발을 자청한 이유에서다. 이후 퓨처스리그로 이동해 선발수업을 꾸준히 받았고, 몸도 그에 따라 만들었다.

장현식은 2017시즌 31경기에 등판해 9승 9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기복이 있었지만 그해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는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7이닝 1실점 호투를 하며 큰 경기 자신감을 선보이기도 했다. NC가 선발로 되돌아오는 장현식에게 가장 기대하는 부분이다.

단독선두를 꾸준히 지키고 있는 NC는 가을야구가 거의 확실시되는 팀이다. 장현식이 선발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만한 천군만마가 없다. 3년 전의 준PO 활약을 재현하는 게 팀과 장현식에게는 최고의 시나리오다.

대전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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