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 기자의 투얼로지] 망우리공원·용마랜드…레트로 여행 떠나요

입력 2020-08-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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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우리 공원 역사문화코스 어린이 모험 놀이터 시설 중 개미터널.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역사와 추억 속으로…서울 중랑구 도심투어 명소

역사 담긴 망우리 공원서 힐링 산책
폐업한 용마랜드, 이색 포토존 인기
용마산 전망대서 서울 야경 한눈에
지루했던 장마가 마침내 끝나고 모처럼 화창한 날이 돌아왔다. 여전히 푹푹 찌는 무더위지만, 아침저녁 바람결은 시나브로 선선함이 느껴진다. 바깥나들이가 마냥 조심스러운 시기이다 보니 오래, 멀리 나가기는 부담스럽다. 대신 주변 가까운 곳의 명소를 가볍게 돌아보는 도심투어가 주목받고 있다. 때마침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이재성)은 광복 75주년을 맞아 애국지사들이 잠든 망우리공원을 중심으로 역사와 자연을 품은 중랑구를 늦여름 도심여행 목적지로 추천했다.

‘한국의 페르 라세즈’ 망우리공원
1973년까지 공동묘지였던 망우리는 현재 숲과 산책로를 따라 근현대사의 인물들의 묘역을 돌아보는 역사문화공원으로 바뀌었다. 만해 한용운 선생을 비롯해 오세창 선생, 조봉암 선생, 소파 방정환 등의 애국지사와 시인 박인환, 화가 이중섭 등의 예술가들이 묻혀 있다. 그래서 이곳을 ‘한국의 페르 라세즈’(쇼팽, 모딜리아니, 발자크, 마리아 칼라스 등이 묻힌 파리의 공동묘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역사문화코스는 망우리공원을 돌아보는 산책코스로 2.7km 길이에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13도 창의군 탑에서 출발해 어린이 모험놀이터를 거쳐 충익공 신경진 신도비에서 끝난다.

폐장한 놀이공원이지만 낡은 어트랙션과 파크 모습이 레트로 한 감성을 불러일으켜 인기 아이돌 그룹의 뮤직비디오와 화보 촬영장소로 입소문이 난 용마랜드의 회전목마.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K-팝 뮤비·화보 속 그곳, 용마랜드
역사문화코스로 망우리공원을 나오면 만나는 용마랜드는 포토샷 명소로 알려져 있다. 폐업한 놀이공원인데 회전목마와 바이킹 등의 어트랙션이 남아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낡고 빛바랜 놀이기구와 약간 황량한 느낌의 파크 전경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레트로한 감성을 자극한다. 특히 여러 아이돌 그룹이 뮤직비디오나 화보를 이곳에서 찍어 K-팝 팬에게 ‘성지순례’ 코스 중 하나로 꼽힌다. 엑소 ‘코코밥’, 트와이스 ‘우아하게’, 크레용팝 ‘빠빠빠’ 뮤직비디오를 찍었고 방탄소년단, 아이유, 여자친구, 러블리즈 등이 화보촬영을 했다. 그 외에 SBS ‘런닝맨’, MBC ‘나혼자 산다’, tvN ‘대탈출3’ 등을 촬영했다.

서울 시내를 바라보는 야경이 예쁘기로 소문난 용마산 전망대에서 본 한강 올림픽대교와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모습.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최고의 서울 야경, 용마산 전망대
중랑구 면목동과 광진구 중곡동 사이에 있는 용마산은 가장 높은 용마봉이 348m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암반지대이고 가파른 오르막길과 데크계단으로 등산로가 이루어져 난이도가 좀 있다. 이곳은 서울이 한눈에 들어오는 야경 명소로 명성이 자자하다.

용마산 최고의 전망 포인트는 용마봉에서 용마정 방향으로 5분 정도 내려오는 전망데크다. 정상인 용마봉은 주변 나무들 때문에 탁 트인 시야가 아쉽기 때문이다. 전망데크에서는 북한산부터 남산 일대를 지나 한강 위 올림픽대교와 잠실 롯데타워까지 눈에 들어온다. 특히 서울 하늘을 발그레 물들이는 황혼과 도심 불빛이 어우러지는 모습이 매혹적이다.

500여m 길이의 길에 200여 점포가 모여있는 유서깊은 전통시장 우림시장, 우림시장의 가성비 맛집 중 하나인 ‘정가네 홍두깨 손칼국수’의 대표메뉴인 어묵칼국수.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가성비 맛집 모인 우림시장
마장동 우시장 시절 소를 팔러 온 지방사람들로 북적여 ‘소가 숲을 이룬다’고 우림(牛林)시장이라 불리었다. 현재는 200여 개의 점포가 500m의 길에 밀집한 골목형 시장이다. ‘정가네 홍두깨 손칼국수’, ‘웰빙콩나물’, ‘서박사곱창’, ‘우림 순대국’과 ‘소문난 순대국’, 능이버섯 떡갈비를 파는 ‘떡갈비 1982’ 등 가성비 높은 맛집들이 모여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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