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란’ 류이페이, 고난도 액션…코로나 뚫고 흥행 쏠까?

입력 2020-08-2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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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0일 개봉하는 영화 ‘뮬란’의 한 장면. 중국 배우 류이페이가 역경을 딛고 여전사로 거듭나는 주인공 뮬란을 연기한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9월10일 개봉하는 영화 ‘뮬란’의 한 장면. 중국 배우 류이페이가 역경을 딛고 여전사로 거듭나는 주인공 뮬란을 연기한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여전사로 변신한 중국 톱스타 류이페이

3개월간 매일 7시간씩 액션훈련
정통 무술·승마·궁술까지 섭렵
몇 차례 연기 끝 9월 10일 개봉
침체된 극장가 활기 띄울지 관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위축된 극장가에 용기와 지혜로 대륙을 호령한 전사가 나선다. 고통에 빠진 나라와 가족을 구하는 여전사 ‘뮬란’이다.

중국 대표 배우 류이페이(유역비)가 주연한 영화는 당초 올해 3월 말 개봉하려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몇 차례 연기 끝에 9월10일 국내 개봉한다. 제작사 월트디즈니컴퍼니는 감염병 상황이 더욱 심각한 북미와 유럽 등에서는 자사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OTT)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9월4일 먼저 공개하고, 한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극장에서 선보이는 이례적인 방식을 택했다.

치열한 오디션 끝에 타이틀롤 따낸 류이페이
1998년 동명 애니메이션을 22년 만에 실사로 옮긴 ‘뮬란’은 중국 위진남북조시대 화목란 실화가 모티프이다. 병든 아버지를 대신해 여자라는 사실을 숨기고 전장에 나간 뮬란이 나라를 지키고 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타이틀롤 류이페이는 1000여명이 지원한 오디션에서 주연으로 발탁됐다. 중국에서는 이미 톱스타로 인기를 누려온 배우다. 특히 2014년 한중 합작영화 ‘제3의 사랑’에서 호흡한 송승헌과 공개 연인을 선언해 국내 관객에게 낯익고, 2018년 결별 이후에도 관심을 얻어왔다.

류이페이는 중국에서는 주로 멜로나 로맨스 영화의 주연으로 활동했지만, ‘뮬란’에서는 고난도 액션연기 실력을 과시한다. 이를 위해 출연 확정 이후 3개월 동안 매일 6∼7시간에 걸친 훈련을 거듭했다. 정통 무술은 물론 승마와 궁술까지 두루 섭렵한 그는 중국의 ‘투 톱’ 액션스타 전쯔단(견자단), 리롄제(이연걸)과 호흡을 맞춘다.

코로나19 어둠 뚫을 여전사 될까
류이페이의 ‘뮬란’은 최근 할리우드에서 ‘캡틴 마블’, ‘원더우먼’, ‘블랙 위도우’ 등으로 이어져온 여성 히어로 시리즈 열풍을 잇는 작품으로도 관심을 끈다. 이에 대해 류이페이는 “누구나 공감할 만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영화”라고 강조했다. 연출을 맡은 니키 카로 감독은 “뮬란은 슈퍼히어로가 아닌 평범한 인간이지만 지혜와 용기, 굳은 의지로 역경을 이겨 낸다”고 밝혔다.

‘뮬란’은 총 제작비 2억 달러(2381억여원) 규모의 대작이다. 뉴질랜드와 중국의 광활한 대자연을 배경으로 스케일이 큰 전쟁 장면 등을 완성했다. 출연진 대부분 중국 등 아시아계로 꾸렸지만, 전 세계 관객을 공략하는 할리우드 영화인만큼 대사는 영어이다.

유년기를 미국 뉴욕에서 보낸 류이페이도 영어에 능통하다. 데뷔 초기인 2008년 중국 액션스타 청룽(성룡)과 할리우드 영화 ‘포비든 킹덤: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를 찍었고, 2015년에도 니콜라스 케이지와 ‘아웃캐스트:절명도망’ 주연을 맡기도 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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