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이 구단 버스에서 내려 야구장으로 향하고 있다. 한화 신정락은 지난 8월 3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이 구단 버스에서 내려 야구장으로 향하고 있다. 한화 신정락은 지난 8월 3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대행(47)의 표정에선 근심이 한가득 묻어났다. 전날(8월 31일) 오후 우완 사이드암 신정락(33)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선수단 내 확진자 발생 시 최대 리그 중단까지 갈 수 있을 정도로 중대한 사안이기에 관리책임자인 최 대행의 마음도 편할 리 없었다.

한화 선수단은 경기 개시 여부를 기다리느라 평소보다 늦은 오후 4시30분께 잠실구장에 도착했고, 한 명도 빠짐없이 방역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경기 전 훈련도 1시간 만에 간단히 끝냈다.

최 대행은 8월 3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을 마치고 다음날 서울에 도착한 뒤 “신정락이 선별진료소에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일단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매니저를 통해 선수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신정락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은 31일 오후 늦게 접했다. 최 대행은 “갑자기 소식을 들어 어수선했다”며 “애초에도 하루 세 차례 선수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섭씨 37.5도 이상이 나오면 진료소에 보냈다. 신정락도 고열로 인해 진료소에 간 것으로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다행히 신정락과 접촉했던 한화 1군 선수 2명 모두 PCR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고, 역학조사 결과 이날 경기 진행에도 문제가 없어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최 대행은 “선수들의 관리감독 책임자로서 우리 팀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상당히 죄송스럽다”고 고개를 숙이며 “접촉자로 분류된 2명의 선수는 호텔에 격리했다. KBO의 조치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