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사진제공|KPGA
최경주는 2일 이번 대회 홍보를 맡고 있는 스포티즌을 통해 “호스트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참가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심 끝에 귀국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최경주는 국내로 돌아오면 방역 지침에 따라 2주 간 자가격리에 임해야 하는데, 이 부문에서 컨디션 조절 부담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상세한 이유도 곁들였다. “5월에 큰아들 호준이의 해병대 입소를 위해 귀국했을 때 당시 방역 당국의 지침대로 2주간 자가격리를 했다. 당연히 따라야 할 매뉴얼이었지만 운동 선수인 나로서는 감당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집안에서는 스윙 연습 등 어떤 훈련도 할 수가 없었다. 자가격리를 마치고 2주 뒤에 라운드를 나갔는데 전혀 경기 감각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5월에 만 50세가 돼 챔피언스투어에 데뷔, 현재까지 3개 대회에 출전했다. 샷 감과 몸 컨디션은 현재 아주 좋다”면서 “귀국하면 자가격리 기간을 감안해 대회 개막 최소 3주 전에는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대회를 마치면 챔피언스투어와 다음 시즌 PGA 투어 출전을 위해 곧바로 미국으로 다시 건너와야 한다. 자가격리로 인한 연습 부족과 시차적응 문제로 국내 대회는 물론 미국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현대해상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5월에 귀국했을 때 페럼CC를 방문, 골프장 측의 전폭적 지원으로 코스 세팅을 위한 협의를 완벽하게 마쳤다. 아마도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토너먼트 코스 세팅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11년 처음 시작된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2015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총 8차례 열렸다. 2016년부터 현대해상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수민이 우승을 차지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