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와 3번째 만남’ 류현진, 팀의 운명까지 짊어진 출격

입력 2020-09-07 13: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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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팀의 운명까지 짊어지고 전통의 강호 뉴욕 양키스를 상대한다.

류현진은 8일 오전 7시37분(한국시간) 살렌필드에서 열리는 양키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양키스전 등판은 통산 3번째다.

2019시즌이 끝나고 LA 다저스에서 토론토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류현진은 올 시즌 8경기에 선발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ERA) 2.51을 기록 중이다. 7월 2경기에선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8월 5경기에선 2승, ERA 0.96의 호투를 펼치며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았다. 뛰어난 제구력을 앞세워 포심패스트볼, 투심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의 5개 구종을 완벽하게 구사하며 상대 타자의 노림수를 빼앗는 투구가 일품이다.

양키스전이 더욱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류현진은 팀이 기대했던 에이스의 역할을 해내며 팀이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2위(22승18패)를 달리는 데 기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시즌을 늦게 시작한 올해는 16팀이 포스트시즌(PS) 진출권을 얻는데, 각 지구 상위 2팀은 무조건 PS 티켓을 거머쥘 수 있기에 어떻게든 지구 2위를 사수해야 한다. 7일까지 양키스는 토론토에 1게임차 뒤진 지구 3위(21승19패)다. 맞대결 승리는 두말이 필요치 않다.

류현진의 양키스전 통산성적은 2전패, ERA 8.71(10.1이닝 10자책점)로 썩 좋지 않았다. 최근 등판인 2019년 8월 24일에는 4.1이닝 동안 9안타 3홈런 1볼넷 7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최근 양키스의 모습이라면 희망은 충분하다. 선발 맞상대는 조던 몽고메리다. 지난 2년간 8경기(7선발) 등판이 전부였고, 올해도 6경기에서 2승2패, ERA 5.76으로 페이스가 그다지 좋지 않다. 게다가 양키스의 현재 팀 타율(0.236)은 AL 11위, 전체 20위에 불과하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타율 4위(0.267)였던 강타선의 면모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류현진의 기세를 고려하면 전혀 무서울 게 없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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