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호날두는 9일(한국시간) 스웨덴 솔나의 프렌즈 아레나에서 열린 스웨덴과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멀티 골을 기록하며 포르투갈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오른발 염증으로 크로아티아와 대회 첫 경기(6일)에 결장했던 호날두는 이날 가벼운 몸놀림으로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장식했고, 후반 28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2004년 6월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 본선 그리스와 개막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뒤 이날 경기 전까지 A매치 통산 99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이로써 A매치 165경기 만에 100골·101골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사상 두 번째로 A매치 100골 고지를 밟았다. 최초는 이란 출신 공격수 알리 다에이(은퇴)로 통산 109골(149경기)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호날두가 세계 최고 기록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이제 9골이 남았다. 호날두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의 A매치 득점 기록은 70골이다.
호날두의 득점 추이를 보면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은 골을 넣었다. 그는 30세 이전에 경기당 평균 0.44골(118경기 52골)을 기록한 반면 30세를 넘어서면서 경기당 1.04골(47경기 49골)을 기록했다. 그만큼 자기관리가 철저하다는 방증이다.
호날두는 경기 후 “A매치 통산 100번째, 101번째 골을 넣어 행복하다”면서 “이제 A매치 최다 골을 향해 차분하게 가겠다. 매 경기를 자연스럽게 치르다보면 언제가 새로운 기록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