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후 선수 탓한 무리뉴, 선수단 반박 직면 “우린 최선 다 했다”

입력 2020-09-15 0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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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개막 라운드에서 에버튼에 패한 가운데 팀 내 갈등까지 불거졌다.

토트넘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2020-21 EPL 1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토트넘이 리그 홈경기에서 에버튼에 패한 것은 12년 만이다.

경기 후 주제 무리뉴 감독은 무리뉴 감독은 “팀이 마음에 들지않는다. 실점한 뒤에는 형편 없었다. 신체적으로 강하지 못했고, 경기 강도도 떨어졌다. 많은 선수들이 컨디션이 좋지 않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했다.

또 “문제는 압박이다. 전방 압박이 정말 정말 좋지 않았다. 게을렀다. 이렇게 느슨하게 압박하면 상대가 후방부터 빌드업을 하도록 내버려두게 된다. 그게 날 실망시켰고, 지금 보완해야 할 점”이라 덧붙였다.

그러나 영국 ‘미러’에 따르면 토트넘 선수단은 이런 무리뉴 감독의 발언에 불만을 갖고 있다. ‘미러’는 “선수들을 게으르다고 낙인 찍은 무리뉴 감독이 라커룸에서 역풍을 맞았다”고 전했다.

‘미러’는 “선수들은 무리뉴 감독의 발언에 짜증을 느꼈고 그것은 감독이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는 방법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선수들은 감독 스스로가 코로나19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밝힌 상황에서 자신들이 비난 받는 것을 부당하다 느낀다”고 설명했다.

또 이 매체는 “무리뉴 감독은 선수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버릇이 있다. 이미 오래된 습관들로 선수들의 경기력에 의문을 제기해 라커룸을 뒤엎을 위험을 무릎쓰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벤 데이비스는 “힘든 경기였다. 다들 열심히 한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모든 것을 다 바쳤다. 팀의 다른 모든 선수들도 그들의 모든 것을 바쳤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며 무리뉴 감독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또 “물론 경기력이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하지만 노력 부족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어디가 잘못됐는지 반드시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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