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기형 감독대행.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부산 이기형 감독대행.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1부) 부산 아이파크가 FC서울을 잡고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부산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5승9무10패, 승점 24를 확보한 부산은 같은 날 강원FC 원정에서 1-2 역전패한 성남FC(승점 22)를 나락으로 떨어트리며 꼴찌를 벗어나 강등 위기에서 한숨 돌렸다.

성적 부진으로 사퇴한 조덕제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임시 지휘봉을 잡은 부산 이기형 감독대행은 경기 후 “간절한 마음을 잃지 않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긍정의 메시지를 전했다.


- 경기 소감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감독님을 잃고 선수단 모두가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앞으로 이런 간절한 마음을 잃지 않고, 단단한 정신으로 남은 경기를 치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 4년 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도 대행을 맡았다. 영향이 있나?

“(영향이) 전혀 없진 않을 것이다. 패배감에 젖어 자신감을 잃고 있었다. 선수들의 자신감을 북돋아주는 것이 급선무였다. 그 부분이 승리 요인이다.”


- 당시를 떠올린다면?

“그때도 어쩔 수 없었지만 감독님이 떠난다는 것 자체가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마무리를 잘해달라는 말씀을 해주셨고 (대행을) 수락하게 됐다. 경기수가 적어 부담이 훨씬 크지만 누구든 이 상황을 이겨내야 했다. 인천과는 조금 다른 기분이다.”


- 팀 수습할 때 가장 손을 많이 댄 부분이 있다면?

“공격적인 축구를 하다가 후반 체력저하가 두드러졌다. 좀더 수비를 보완하려 했다. 라인, 간격, 전술적 움직임 등을 강조했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