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휴식’ 양현종·가뇽, KIA의 승부수는 던져졌다

입력 2020-10-0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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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왼쪽)-가뇽. 스포츠동아DB

KIA 양현종(왼쪽)-가뇽. 스포츠동아DB

‘결과만이 모든 걸 말할 수 있다.’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55)이 5강 경쟁을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에이스’ 애런 브룩스의 미국행으로 인한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양현종(32)과 드류 가뇽(30)의 4일 휴식 등판을 결정했다.

KBO리그 선발투수는 일반적으로 5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다. 선발투수는 5선발 로테이션이 도는 일정에서 화요일과 일요일 등판을 제외하면, 웬만해선 4일 휴식 등판을 하지 않는다. 부족한 휴식은 분명 모험수를 동반하기 때문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누구보다 이를 잘 알고 있지만, 5강 경쟁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승부수를 던져야 했다. 그리고 그 첫 번째 주자로 양현종을 선택했다. 양현종은 2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등판했는데, 직전 등판은 9월 27일이었다. 정확하게 4일 휴식을 취한 뒤였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양현종은 5이닝 6실점 투구로 패전을 떠안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후 경기에서도 계속 두 투수를 4일 간격으로 등판시킬 것이란 뜻을 밝혔다. 그는 4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도 “양현종과 가뇽이 많은 경기에 나오는 게 우리가 이길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로테이션상 가뇽은 6일 등판이 유력하다. 지난달 30일에 마지막으로 공을 던졌기 때문에 이 날짜의 등판까지는 5일 휴식이 보장된다. 다음 선발등판은 11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으로 4일 휴식 후 등판에 나선다.

양현종의 첫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 윌리엄스 감독의 결정이 승부수가 될지, 모험수가 될지는 오직 결과만이 설명할 수 있다. 승부수가 통하느냐에 KIA의 올해 가을야구 여부가 달렸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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