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생애 첫 메이저 퀸’ 눈 앞·3R 2타차 단독 선두

김세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세영(27)이 생애 첫 메이저 퀸 영광에 한발 더 다가섰다.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애러니밍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430만 달러·49억5000만 원) 3라운드에서도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2라운드까지 공동 2위 선수들에게 1타 앞서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했던 김세영은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사흘간 합계 7언더파 203타를 기록했다. 공동 2위인 브룩 헨더슨(캐나다), 안나 노르드크비스크(스웨덴·이상 5언더파)와의 격차는 2타 차.

14번(파3) 홀까지 노르드크비스크와 공동 선두를 마크했던 김세영은 15번(파4) 홀에서 7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단독 선두에 복귀한 뒤 16번(파5)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지막 18번(파4) 홀에서 2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보기로 마감한 게 아쉬웠지만 생애 첫 메이저 퀸 등극을 기대하기에는 충분한 결과였다.

2015년 L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김세영은 지난해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는 등 통산 10승을 수확했지만 그동안 메이저대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5년 이 대회와 2018년 에비앙 챔피언십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정상에 올랐던 박인비(32)는 4언더파 206타로 단독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라운드까지 이틀 연속 이븐파를 쳤던 박인비는 3라운드에서만 4타를 줄이며 5년 만에 이 대회 패권에 다시 도전하게 됐다.

전인지(26)는 이븐파 210타로 공동 11위, 박성현(27)은 1오버파 211타로 공동 16위로 각각 랭크됐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