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 선수단.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이랜드 선수단.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1부) 승격을 향한 뜨거운 경쟁. ‘하나원큐 K리그2 2020’ 23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FC와 수원FC가 활짝 웃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서울 이랜드는 11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천FC와 홈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두고 10승4무9패, 승점 34로 3위로 도약했다. 전반 18분 김진환의 선제골, 5분 뒤 레안드로의 추가골, 후반 18분 프로 데뷔 골을 신고한 서재민의 쐐기포를 묶어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무엇보다 순위 상승이 반가웠다. 전날(10일) FC안양을 1-0으로 누른 경남FC(승점 33), 수원FC에 0-1로 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3)을 따돌리고 3위까지 도약했다. K리그2(2부)는 1위가 자동 승격하고, 2~4위는 자체 플레이오프(PO)에 나서는데 3·4위간 준PO는 3위의 홈에서 치러진다.

걱정도 있었다. 국가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스페셜 매치에 이상민, 김태현이 차출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선 2차례 시즌 맞대결을 모두 이긴 서울 이랜드는 부천을 요리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 정 감독은 “냉정히 대처해야 한다. 남은 4경기, 계획한 승격 시나리오를 차분히 풀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원FC에도 특별한 주말이었다. ‘대전 원정 승리’라는 할 일을 하자 행운이 찾아왔다. 줄곧 선두를 달리던 제주 유나이티드가 11일 홈에서 안산 그리너스와 1-1로 비긴 것이다. 수원FC는 15승3무5패, 제주는 14승6무3패로 승점 동률(48점)을 이뤘으나 다득점에 앞선 수원FC(45골)가 제주(43골)를 제쳤다.

잠실|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