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 스포츠동아DB

두산 김태형 감독.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잔여 시즌 선발 운용 계획을 공개했다. 외국인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크리스 플렉센(24)이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것이 핵심이다.


김 감독은 13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외국인투수 2명은 4일 쉬고 등판하는 일정을 잡아 놓았다”며 “이들과 최원준까지 3명만 정상적으로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대로면 13일 선발 알칸타라는 1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도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플렉센도 부상 복귀 후 6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ERA) 3.00, 44삼진, 7볼넷으로 페이스가 좋아 믿음이 크다.


문제는 함덕주다. 9월부터 선발로 보직을 변경했고, 6차례 선발등판에서 4.26(25.1이닝 12자책점)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지만, 팔 상태가 좋지 않다. 김 감독이 대체자를 고려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김 감독은 “(함)덕주가 상태가 좋지 않아서 상황에 따라 (김)민규와 (유)희관이의 등판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희관은 24경기에서 8승11패, ERA 5.39를 기록했다. 8월 2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8승째를 따낸 뒤 5게임에서 승리없이 4패로 아쉬움을 남겼고, 결국 지난 2일 1군에서 말소된 바 있다. 김민규는 올 시즌 1군 25경기 중 3게임에 선발등판 경험이 있다. 구위가 뛰어나 미래의 자원으로 손꼽힌다. 김 감독은 “(김)민규도 한번 선발로 들어가야 한다. 구위가 좋다”며 “희관이도 올라와야 한다”고 밝혔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