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영준. 스포츠동아DB

키움 이영준. 스포츠동아DB


키움 히어로즈 좌완 필승계투요원 이영준(29)의 복귀는 정규시즌 최종전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키움 김창현 감독대행은 14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이영준은 30일 두산 베어스와 정규시즌 최종전 및 포스트시즌(PS)에는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에 맞춰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영준은 올 시즌 52경기에서 2승3패25홀드, 평균자책점(ERA) 4.73을 기록한 키움 불펜의 핵심요원이다. 시속 140㎞대 후반의 빠른 공을 앞세워 팀의 허리를 책임졌다. 특히 빠른 공이 컷패스트볼(커터)성으로 휘는 궤적을 그려 우타자를 상대로도 위력을 발휘했다. 오히려 좌타자(피안타율 0.306)보다 우타자(0.235)를 상대로 더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영준은 9월 25일부터 개점휴업 상태다. 이에 앞서 7월 9일부터 7월 15일까지 허리 통증으로 7일간 부상자명단(IL)에 오른 바 있지만, 이번에는 부상이 아닌 밸런스를 조정하는 차원에서 빠졌다. 7월까지는 3.86의 준수한 ERA를 기록했지만, 8~9월 21경기에선 ERA 6.28로 부진했다. 당시 손혁 전 감독도 “시즌 막판과 PS에는 꼭 올라와줘야 할 선수”라며 이영준의 가치를 역설한 바 있다.

키움 입장에서도 검증된 계투진 한 명의 존재가 무척 소중하다. 특히 키움은 13일까지 10월 11경기에서 팀 선발투수 ERA가 5.96으로 좋지 않았다. 계투진에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치열한 순위다툼 와중에 불안요소가 발견된 것은 치명적이다. 이영준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이유다.

수원|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