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세 영웅’ NC 송명기, 팀 6연패 탈출 견인…NC 매직 넘버 7

입력 2020-10-14 22: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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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송명기. 스포츠동아DB

NC 송명기. 스포츠동아DB

‘영건’이 팀을 구했다.

NC 다이노스 우완투수 송명기(20)는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3안타 4볼넷 5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덕분에 NC도 KIA를 8-3으로 꺾고 최근 6연패에서 벗어났다. 송명기는 시즌 7승(3패)째.

NC는 최근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 줄이기에 잇달아 실패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단독선두 자리를 지키는 데는 무리가 없었지만,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짓는 데 제동이 걸린 사실은 그리 달갑지 않았다.

종전까지는 최장 3연패가 전부였던 올 시즌이지만, 이번 연패는 숫자가 ‘6’까지 그려졌다. 이동욱 NC 감독은 14일 “시즌을 하다보면 오르고 내리는 흐름이 있기 마련이다. 다만 연패는 짧게 가져가야 하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못하고 있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연패가 더 길어진다면 시즌 마무리가 희한하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NC에는 좋지 않은 흐름을 끊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줄 영웅이 반드시 필요했다. 그리고 그 선봉에 선 이는 외국인투수도, 베테랑 타자들도 아닌 만 20세의 어린 투수였다.

송명기는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팀에 승리를 안긴 바 있다. 이는 NC가 6연패 전 마지막으로 거둔 승리였다. 7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그는 또다시 승리를 이끌며 구세주 역할을 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를 찍을 정도로 묵직했다. 변화구는 슬라이더를 위주로 포크볼을 적절히 섞어 KIA 타자들을 요리했다. 볼넷을 4개 내준 게 흠이었지만, 위기마다 집중력을 발휘해 실점을 최소화한 것이 승리의 발판이 됐다.



5회까지 104개의 공을 던진 그는 6회부터 공을 김진성에게 넘기며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막내’의 역투에 형들은 든든한 득점지원과 철벽투로 화답하며 승리를 완성했다. 김진성(1.1이닝)~임정호(0.2이닝)~문경찬(1이닝)~홍성민(1이닝)으로 이어진 불펜은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타선에선 노진혁과 양의지가 홈런포를 터트렸다. 이로써 NC는 매직넘버를 단숨에 7로 줄이며 정규시즌 우승에 두 걸음 더 다가섰다.

창원|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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