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스타] 유희관 48일만에 9승 수확, ‘컨트롤 아티스트’의 컴백!

입력 2020-10-15 2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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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1회초 두산 유희관이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1회초 두산 유희관이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두산 베어스 유희관(34)이 48일 만에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팀의 3연전 싹쓸이 승리를 이끌며 향후 전망도 밝혔다.

유희관은 15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85구를 던지며 4안타 무4사구 3삼진 1실점의 호투로 팀의 16-3 승리를 이끌고 시즌 9승(11패)째를 따냈다. 8연속시즌 10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가며 평균자책점(ERA)도 종전 5.39에서 5.20(126.1이닝 73자책점)까지 낮췄다. 두산은 한화와 홈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상대전적에서 8승7패의 우위를 점했다.

유희관은 8월 2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5차례 선발등판해서 3차례나 5회 이전 조기강판의 수모를 당하는 등 승리 없이 4패, ERA 9.00(17이닝 17자책점)의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2일부터 14일까지는 2군에서 조정기를 거쳐야 했다. 부상이 아닌 부진에 따른 1군 엔트리 말소였다. 지난 7년 연속(2013~2019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며 꾸준함을 뽐냈던 유희관으로선 자존심이 상할 법한 일이었다. 2군에서 절치부심하며 다시 찾아올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었다. “잘 던지면 또 등판할 수 있을 것”이란 두산 김태형 감독의 격려도 동기부여가 됐다.

노력의 결과는 달콤했다. 노시환과 김민하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준 2회를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최고 구속이 133㎞에 불과했던 직구(43개)는 무브먼트가 심해 스피드건에 찍힌 구속 이상의 위력을 자랑했다. 싱킹패스트볼(싱커·24개)과 커브(10개), 슬라이더(8개) 등의 변화구도 적절히 곁들이며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최대 강점인 커맨드 피칭이 통한 데다 구위까지 살아나니 더 바랄 것이 없었다. 앞선 한화전 3경기에서 겪은 ERA 8.18(1승1패)의 부진도 씻어낼 수 있었다.

두산 타자들도 화끈한 타격으로 유희관의 승리를 적극 지원했다. 박건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이상 3안타 4타점)를 비롯해 허경민, 김재호(이상 3안타 1타점)를 비롯해 오재일(2안타 1타점) 등 5명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3회부터 6회까지 4이닝 동안 무려 15점을 몰아치며 한화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이로써 두산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근 8승2패의 기분 좋은 상승세 속에 16~1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치르게 됐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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