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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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펼치는 K리그1(1부) 우승다툼 못지않게 K리그2(1부) 선두 경쟁 역시 뜨겁다.

23라운드까지 소화한 ‘하나원큐 K리그2 2020’에서 현재 선두는 수원FC다. 승점 48로 2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동률이지만 다 득점에서 45골의 수원FC가 43골에 머문 제주를 따돌린 상태다. 지난 주말 23라운드가 결정적이었다. 꾸준히 선두를 달리던 제주가 안방에서 안산 그리너스와 1-1로 비긴 반면, 수원FC는 대전하나시티즌을 적지에서 1-0으로 꺾었다.

K리그2는 1, 2위의 처지가 극과 극이다. 1위는 내년 K리그1에 다이렉트 승격의 영광을 얻지만 2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면 힘겨운 플레이오프(PO) 여정에 임해야 한다. 올해 K리그2 PO는 다음달 18일 3·4위 간의 준PO를 시작으로 이 경기 승자가 2위와 다음달 21일 PO를 펼친다. 물론 상위팀이 홈경기 권한을 갖게 돼 다소 유리하나 단판승부 특성상, 정규리그 레이스 순위가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다. 분위기와 흐름이 더 중요하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그러나 다이렉트 승격도, PO 일정도 아직 고민할 필요 없다. 당장 주말의 24라운드부터 잘 치러야 한다. 수원FC도, 제주도 상대가 만만치 않다. 먼저 제주가 17일 경남FC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승점 33으로 K리그2 PO 진출 마지노선인 4위에 랭크된 경남이지만 5위 대전하나와 6위 전남 드래곤즈와 승점이 같아 제주와 맹렬히 맞설 것으로 보인다.

수원FC는 18일 전남과 만난다. 아무래도 경남-제주전의 영향을 적지 않게 받을 수 밖에 없다. 물론 부천FC를 홈으로 부를 대전하나의 17일 경기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