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PO조차 가물가물…추락한 대전하나, 반등 희망이 있을까?

입력 2020-10-18 15:1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대전하나는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천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0’ 24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졌다. 후반 28분 곽해성의 도움으로 부천 최병찬이 골네트를 흔들었다.


대전하나에는 비상이 걸렸다. 기업구단으로 전환한 올 시즌 제2의 창단을 선언하고,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K리그1(1부) 다이렉트 승격을 꿈꿨지만 이제는 K리그2(2부) 플레이오프(PO) 진출조차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K리그2에선 정규리그 1위가 K리그1로 직행하고, 3·4위가 준PO를 거쳐 그 승자가 2위와 단판승부를 치러 승격에 도전하는데 대전하나는 9승6무9패, 승점 33으로 4위권 재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시즌 K리그2에선 수원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선두경쟁이 한창이고, 3·4위 자리를 놓고는 대전하나를 비롯해 서울 이랜드FC, 경남FC, 전남 드래곤즈의 4파전이 펼쳐지고 있는데 요즘 대전하나의 분위기는 무겁기만 하다.


대전하나는 최근 10경기에서 2승(3무5패)밖에 챙기지 못했다. 그 사이 순위는 계속 하락했다. 시즌 도중 승부수로 띄운 사령탑 교체가 효과를 보지 못했다. 황선홍 전 감독이 물러난 뒤 대전하나는 강철 코치의 임시 대행을 거쳐 조민국 전력강화실장을 ‘감독대행’으로 앉혔지만 그 역시 1승4패로 저조하다.


선수단도 흔들리고 있다. 감독 교체 카드가 악수가 됐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황 전 감독과 이별 과정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높다. 내일이 불확실한 조 대행의 리더십은 선수단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고, 구심점 없는 팀의 사기는 뚝 떨어졌다.


여론도 악화됐다. 유관중 경기로 진행된 이날 구단은 풍성한 경품을 내걸었음에도 관중은 779명에 그쳤다. 과거 ‘축구특별시’의 향수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물론 3경기가 더 남아있고, PO 가능성도 충분하다. 조 대행 역시 “포기할 상황이 아니다”고 말한다. 그러나 뚜렷한 반전이 없다면 PO에 올라도 승격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단단히 꼬인 실타래가 더 엉키고 있는 대전하나의 오늘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