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구해낸 이대성, FA 영입 효과 누리는 오리온

입력 2020-10-18 16: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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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성. 스포츠동아DB

이대성. 스포츠동아DB

프로농구에서 외국인선수 영입을 제외한 전력보강의 방법으로는 자유계약선수(FA) 영입, 트레이드, 신인 드래프트 등이 있다. 이 중 FA는 팀 사정에 맞게 리그 정상급 스타플레이어를 영입할 수 있어 전력 극대화에 안성맞춤이다.

고양 오리온은 5월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평가받던 가드 이대성(30·190㎝)을 계약기간 3년, 연봉 5억5000만 원에 영입해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어온 가드 포지션을 단숨에 보강했다.

오리온은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초반 이대성 영입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센터 제프 위디(30·211㎝)의 부상 이탈로 개막 2연패를 당했던 오리온은 최진수(31·203㎝), 김강선(34·190㎝) 등 국내선수들의 부상까지 겹쳐 일대위기에 직면했다. 자칫 시즌 초반부터 장기 연패에 빠질 가능성도 있었다.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선수는 바로 이대성이었다. 그는 15일 안양 KGC와 원정경기(73-71 승)에서 4쿼터 막판 중요한 점수를 올리며 팀에 시즌 첫 승을 안겼다. 이어 17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경기(93-80 승)에선 무려 34점을 폭발시켰다. 이는 자신의 한 경기 개인 최다득점 기록(종전 30점)이었다. 상대의 수비 변화에 따라 외곽, 돌파, 포스트 공격을 자유롭게 펼치며 경기를 지배했다. 어시스트도 9개나 뽑았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내내 이대성 수비에 대한 해법을 찾아내지 못한 채 무너졌다.

이대성의 활약에 힘입어 오리온은 2연패 후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초반부터 찾아온 위기를 극복해냈다. 개인기록 면에서도 두드러진다. 개막 4경기에서 이대성은 평균 19.0점·6.8어시스트·2.8스틸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가드임을 입증하고 있다. 이대성이 있는 오리온의 가드 포지션은 약점이 아닌,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최고의 카드가 됐다. 코칭스태프, 동료들의 신뢰 또한 높다. 이대성은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이 날 믿어주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며 자신의 활약을 팀 전체의 공으로 돌렸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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