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트렌드] 약점은 줄이고, 시너지는 높이고…뭉쳐야 산다

입력 2020-10-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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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업 간 협력이 다양화하고 있다. 모빌리티 시장 공략을 위해 우버와 손잡은 SK텔레콤의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 이용 화면. 사진제공|SK텔레콤

모빌리티·커머스 등 차세대 시장 주도권 경쟁전략

SKT, 우버와 모빌리티 협력
내년 상반기 합작회사 설립
혁신적 택시 호출사업 전개

네이버, CJ와 사업제휴 검토
미디어·커머스 지각변동 예고
인공지능(AI)부터 모빌리티, 동영상, 커머스까지 차세대 시장을 놓고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기업 간 협력도 더욱 다양화하고 있다. 이번엔 SK텔레콤과 우버, 네이버와 CJ가 손을 잡았다. 각자의 약점은 보완하고, 시너지는 더해 경쟁력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SK텔레콤은 우버와 모빌리티 분야에서 손을 잡았다. SK텔레콤은 최근 모빌리티 전문 기업 설립을 의결했다. T맵 플랫폼을 운영해 온 모빌리티 사업단을 분할해 연내 ‘티맵모빌리티 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또 티맵모빌리티는 우버와 함께 택시 호출같은 e헤일링(hailing) 공동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조인트벤처)를 내년 상반기 설립키로 했다. 조인트벤처는 티맵모빌리티의 T맵 택시 드라이버, 지도·차량 통행 분석 기술과 우버의 운영 경험, 플랫폼 기술을 더해 혁신적인 택시 호출 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우버는 양사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조인트벤처에 1억 달러(1150억 원) 이상을, 티맵모빌리티에는 약 5000만 달러(575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에 앞서 지상파 방송 3사와 손잡고 넷플릭스 대항마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를 내놨으며, 미국의 컴캐스트와는 e스포츠 전문기업 ‘SKT T1 CS’를 출범하기도 했다.

네이버와 CJ의 협력도 관심을 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CJ는 포괄적 사업 제휴를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네이버가 주식 교환 방식으로 CJ대한통운, CJ ENM, 스튜디오드래곤에 투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TV 등 네이버 플랫폼에 CJ ENM·스튜디오드래곤의 콘텐츠를 노출하거나, CJ ENM·스튜디오드래곤이 네이버의 웹소설이나 웹툰 등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가능할 전망이다. 네이버의 쇼핑 플랫폼과 CJ대한통운의 협업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는 유통 플랫폼으로 광폭행보를 하고 있는 네이버에 CJ대한통운의 배송 경쟁력이 더해지면 커머스 시장에 적지 않은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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