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브리핑] “지금까지 얼마나 잘했나” KT 배정대 슬럼프, 걱정 않는 이강철 감독

입력 2020-10-20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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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배정대. 스포츠동아DB

KT 배정대. 스포츠동아DB

KT 위즈 외야수 배정대(25)는 10월 들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19일까지 10월 17경기의 타율이 0.190(63타수 12안타)에 불과하다. 14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18일 인천 SK 와이번스전까지 5경기에선 1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9월까지 0.300이던 시즌 타율도 0.286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KT 이강철 감독은 걱정하지 않는다. 배정대는 올해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애초에는 외야 수비에서 중심만 잡아줘도 충분히 성공적인 시즌으로 기대했으나, 두 자릿수 홈런과 60타점 이상을 해내며 공격에서도 적잖은 힘을 보탰다. 강점인 수비에선 신기에 가까운 움직임으로 더욱 존재감을 떨쳤다. 이 감독이 지금의 과정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동안 익숙하지 않았던 상대 배터리의 집중견제를 슬기롭게 이겨내길 바랄 뿐이다.

이 감독은 20일 수원 LG 트윈스전에 앞서 “상대팀에서 (배정대를) 많이 분석했을 것”이라며 “그러다 보니 본인도 급하고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 힘든 과정을 겪고 있다. 오히려 좋은 과정이라고 본다. 앞으로 10~20년 야구를 해야 하는 선수”라고 밝혔다.

덧붙여 “내년에 이런 경험을 할 것으로 봤는데, 지금 고비를 잘 넘기고 포스트시즌에서 잘해주면 정상급 선수로 설 수 있다”며 “처음에는 수비에 영향이 갈까 아예 타격에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다. 배정대에게도 ‘네 타석은 신경 쓰지 않는다. 수비 잘하고 타석 돌아오면 편하게 치라’고 했다. 지금까지도 얼마나 잘했나. 충분히 잘해줬다”고 기를 살려줬다.

수원|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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