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구창모. 스포츠동아DB

NC 구창모. 스포츠동아DB


‘에이스’가 3개월, 정확히 87일 만에 실전을 소화한다.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지우기 바쁜 NC 다이노스에 구창모(23)의 실전등판은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2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구창모가 내일(21일) 실전을 소화한다. 드디어 던진다”고 밝혔다. 실전 무대는 9일부터 진행 중인 NC와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의 ‘낙동강 교육리그’다. 구창모는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전에 나선다. 1이닝 동안 25개 미만으로 던질 예정이다.

전반기에만 13경기에 등판해 9승무패, 평균자책점 1.55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이었던 구창모는 7월 26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 등판일지에 쉼표가 찍혔다. 당초 왼팔 전완부 미세염증이 발견됐고, 잠깐의 말소가 예상됐다. 8월말 캐치볼을 시작했지만, 그 사이 피로골절이 추가로 발견됐다. 회복 과정에서 불펜피칭 도중 불편함을 느껴 다시 휴식을 취한 바 있다. 그렇게 3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NC는 드류 루친스키-마이크 라이트의 외인 원투펀치에 송명기 등 젊은 투수들의 활약으로 선두를 지켜왔다. 이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을 일만 남았다. 구창모의 복귀는 정규시즌보다는 가을야구에서 큰 힘을 발휘할 전망이다.

이 감독은 “포스트시즌 전에 1군에서 한 경기라도 뛰는 게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정규시즌이 끝나기 전에 돌아온다는 자체가 의미 있다”며 “일단 선발로 등판할 투구수가 채워지지 않은 상태라 조금씩 늘려갈 예정이다. 21일 투구 후 몸 상태 등을 점검한 뒤 최종 스케줄을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