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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서폴드(왼쪽)-반즈. 스포츠동아DB
20일까지 138경기를 소화한 한화 이글스는 22일부터 본격적으로 잔여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월요일을 제외하곤 매일 경기가 있었던 종전과 달리 휴식이 중간 중간 포함돼 있다. 가을야구는 어려워졌지만, 한화는 남은 6경기에서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그 어느 때보다 ‘유종의 미’가 절실하다. 이를 위해선 팀 전력에서 중요한 부분을 책임지는 외국인선수들이 아홉수를 넘어야 한다. 바로 투수 워윅 서폴드(30)와 타자 브랜든 반즈(34)의 이야기다.
서폴드는 27경기에서 9승13패, 평균자책점(ERA) 4.86을 기록 중이다. 한화 투수들 중에선 단연 최다승이고, 이닝도 159.1이닝을 소화하며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켰다.
서폴드는 KBO리그에 데뷔한 지난해 31경기에서 12승11패, ERA 3.51을 올리며 채드 벨과 함께 원투펀치 역할을 했다. 기대감 속에 올 시즌을 출발했지만, 기복 있는 투구와 체력저하로 인해 시즌 내내 구위가 흔들렸다. 9월 들어 한 차례 휴식을 받고 1군에 돌아온 뒤부터 다시 좋은 공을 던졌다. 10월 3경기에선 2승무패, ERA 3.00이다. 어느새 9승을 마크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에 단 1승만을 남겨놓았다. 한화가 10승 투수를 배출하지 못한 시즌은 2016년이 마지막인데, 서폴드가 이 불명예 기록을 막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체 외국인타자로 KBO리그에 온 반즈는 뒤늦게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 초반 크게 부진해 기용에 물음표가 붙었지만, 10월 들어선 월간 타율 0.296에 9타점, 3홈런을 기록했다. 타율은 높지 않지만, 특유의 장타력을 뽐내며 10홈런에 단 한 개만을 남겨놓았다. 반즈가 두 자릿수 홈런을 통해 개인과 팀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도 잔여 일정 속 볼거리 중 하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