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두 번 심쿵하는 ‘르노삼성 SM6 TCe300’

입력 2020-10-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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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6 TCe 300 모델에는 르노그룹의 고성능 브랜드 알핀과 르노 R.S. 모델에 탑재되는 고성능 엔진이 장착되어 있다. 225마력의 힘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토크가 2000rpm에서 4800rpm에 이르는 넓은 구간에서 발휘되어 짜릿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사진제공|르노삼성

마음을 움직이는 디자인에 놀라고
중형 세단을 넘는 고성능에 놀라고
“마음을 움직이는 디자인과 경쟁 중형 세단을 뛰어넘는 고성능.”

7월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돌아온 르노삼성 SM6의 최상위 모델인 TCe 300을 시승하고 난 소감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이렇다.

르노삼성 SM6를 처음 마주한 곳은 201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다. 그 동안의 국산 중형 세단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감각의 새로운 디자인에 놀라며, 한국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예감한 바 있다. 당시 르노 유럽지역 총괄 부회장이었던 슈테판 뮐러는 “유럽에서 소비자의 자동차 구매 이유 1위 항목은 디자인이다. SM6(현지명 탈리스만)는 감성적인 부분, 특히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은 예언처럼 한국 시장에서도 통했다. SM6는 2017년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선정 ‘올해의 차’에 등극하며 국산 중형 세단 시장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

그리고 올해 7월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선보인 SM6는 강력한 새 심장을 이식받고 경쟁이 치열한 국내 D세그먼트 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냈다.

르노삼성 SM6 TCe300 내부 인테리어. 사진제공|르노삼성


압도적 가속력과 더 편안해진 승차감
국내 시장에서 중형 세단은 곧 무난한 패밀리카로 인식된다. 하지만 르노삼성 SM6 TCe 300 모델은 이 공식에서 약간 벗어나 있다. 평소에는 편안한 패밀리카로 사용하다가 주말에는 아빠, 혹은 남자의 로망을 실현시킬 고성능 스포츠 세단으로 변신하는 것이 가능하다.

광화문에서 제2자유로를 타고 파주까지 오가는 왕복 80km 구간에서 스포츠 주행 위주로 테스트한 SM6 TCe 300(1.8 터보, 최고 출력 225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가속력은 기존 SM6 1.6 TCe(1.6 터보, 최고 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26.5kg.m)를 가볍게 압도하는 수준이었다.

특히 최대 토크가 발휘되는 구간이 2000∼4800rpm으로 넓어져, 저·중·고속 영역을 가리지 않는 가속력을 쉽게 경험할 수 있다. 기존 1.6 TCe(최대 토크 구간 2000rpm) 모델이 고속 영역에서 추월 가속에 답답함이 있었다면, TCe 300은 어떤 구간에서도 쭉쭉 뻗어 나가는 가속감을 느낄 수 있다. 제 성능을 모두 즐기려면 서킷으로 향해야 할 정도다. 제로백은 테스트 환경에 따라 6초 후반에서 7초 초반으로 기록될 정도로 중형 세단에서 기대하는 이상의 가속력을 즐길 수 있다.

단점으로 지적되던 리어 서스펜션은 대용량 하이드로 부시(Hydro Bush)를 적용한 튜닝을 통해 노면 진동과 방지턱을 넘을 때의 충격 등을 현저하게 줄였다. 덕분에 워낙 단단하고 날카롭던 SM6 특유의 핸들링과 코너링 성능은 더욱 좋아졌고, 전반적인 승차감도 개선되어 편안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 TCe 300 모델에는 실내에 유입되는 엔진소음의 반대 위상 음파를 내보내 소음을 저감시키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을 적용해 정숙성도 높아졌다. SM6 TCe 300의 가격은 LE 트림 3073만 원, 프리미에르 3422만 원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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