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먼데이키즈·폴킴·노을·규현…‘가을 = 발라드’…황제들의 귀환

“가을엔 역시 발라드!” 발라드 가수들이 잇따라 컴백해 감미로운 멜로디와 가사로 깊어가는 가을을 물들이고 있다. 사진은 ‘발라드 황태자’ 임창정이 최근 열린 정규 16집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임창정표 정통 발라드’를 팬들에게 소개하고 있는 모습.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발라드의 계절이 돌아왔다

정규 16집 발표한 임창정, 솔직담백 가사 매력
폴킴 27일 신곡 공개…노을도 30일 싱글 발표

발라드의 계절이 돌아왔다. 쌀쌀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면서 발라드 가수들도 기다렸다는 듯 몰려오고 있다. 여름부터 거셌던 댄스음악 열풍이 여전히 식지 않고 있지만, 감성 풍만한 계절에 어울리는 선율과 가사가 어느 때보다 반갑다. 댄스곡의 강세와 ‘가을=발라드’라는 불멸의 히트 공식이 맞물리면서 가요시장은 여름보다 더 뜨거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임창정, 먼데이키즈, 폴킴, 노을, 규현 등 ‘발라드 황제’ ‘황태자’라는 수식을 달고 다니는 가수들이 각기 다른 색깔로 중무장한 신곡을 내놓고 있다.

우선 매년 가을 애절한 발라드 곡으로 대결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임창정이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왔다. 최근 발표한 정규 16집은 한 마디로 작정하고 내놓은 발라드 앨범이다.

타이틀곡 ‘힘든 건 사랑이 아니다’는 기승전결이 뚜렷한 ‘임창정표 발라드’로, 그는 “도입부에서는 낮게 시작해 후렴구에서 급격히 올라가는 스타일이 제 노래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 히트곡 ‘내가 저지른 사랑’의 프로듀서 멧돼지와 함께 멜로디와 가사를 썼다. 특유의 솔직담백한 가사와 대중적인 멜로디 덕분에 일부 음원 사이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그룹 노을.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4인조 보컬그룹 노을도 격전지에 뛰어든다. 30일 싱글 ‘너의 곁에만 맴돌아’를 발표하고 또 한 번 ‘믿고 듣는 감성 발라더’의 진가를 발휘할 기세다. 특히 지난해 11월 선보인 ‘늦은 밤 너의 집 앞 골목길에서’가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짙은 감성과 애절함으로 ‘쌍끌이 흥행’을 이룬다는 각오다.
신곡은 헤어진 연인에게 의미 없는 기대를 하고, 좋았던 시절에 맴돌며 쉽게 마음을 정리하지 못하는 마음을 담은 곡이다. 덤덤하고 담백하게 그리움을 이야기하다 결국 주체하지 못하고 터져버리는 이별 뒤 감정을 섬세하게 담았다.

폴킴도 새 싱글 ‘너도 아는’를 27일 공개하고, 자신만의 감성으로 팬들을 위로한다. 이들에 앞서 먼데이키즈가 오랜만에 발라드로 돌아왔다. 21일 내놓은 신곡 ‘사랑 못해, 남들 쉽게 다 하는 거’는 그리운 한 사람을 향한 사랑을 담은 곡으로, 먼데이키즈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던 작곡가 한상원과 함께 만들었다.

슈퍼주니어 출신 발라드 가수로 인정받은 규현도 최근 가을 감성을 품은 ‘내 마음을 누르는 일’을 공개하고 팬들과 만나고 있다. 따뜻한 기타 사운드와 서정적인 목소리가 잘 어울리는 정통 발라드 곡으로 팬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