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케이팝 팬들, 반정부 시위 지지 1억원 모금

입력 2020-10-2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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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슈퍼주니어.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슈주 팬들 하루만에 2800만원 모아
이유현 대표 “태국한류 지렛대 역할”
그룹 소녀시대 3100만원, 슈퍼주니어 2800만원, 엑소 1200만원 그리고 방탄소년단 690만원….

태국 케이팝 팬들이 올해 여름부터 쁘라윳 짠오차 총리의 퇴진과 군주제 개혁 등을 주장하며 석 달째 반정부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시민들을 지지하며 각 그룹의 이름으로 성금을 모아 눈길을 끈다. GOT7 (660여만원)을 비롯해 워너원, NCT, 뉴이스트, 레드벨벳, 몬스타엑스 등 대표적인 케이팝 그룹의 팬들도 동참했다. 21일 현재까지 모두 1억원(275만7800바트)을 넘어서 팬덤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이날 태국 한태교류센터 이유현 대표에 따르면 슈퍼주니어 팬들은 모금 하루 만에 2800만원을 모으기까지 했다. 또 방탄소년단 팬들은 반정부 시위로 당국이 지하철역 등을 폐쇄하자 관련 광고 불매운동에 나섰다. 현지 팬들은 경찰 진압에 맞서는 시위대를 위해 헬멧과 우산 등을 구입하는 데 성금을 쓰고 있다.

이유현 대표는 “최근 고교생들과 대학생들이 대거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대부분 케이팝을 좋아하고 관련 정보를 SNS로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그동안 기부와 헌혈, 환경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이번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성금 모금도 그 연장선상이라 이 대표는 말했다. 그는 “케이팝 팬들은 이 같은 활동을 모두 한류스타와 아이돌의 이름으로 펼쳐왔다”면서 “이들은 태국 한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게 하는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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