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희 “가방 디자이너는 오랜 꿈…금메달=은퇴 목표”

입력 2020-10-21 2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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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희 “가방 디자이너는 오랜 꿈…금메달=은퇴 목표”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 박승희가 가방 디자이너가 된 이유를 밝혔다.

21일 밤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상상 그 이상의 경력을 가진 사람들의 ‘독특한 이력서’ 특집으로 꾸려졌다.

운동선수 은퇴 후 가방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박승희는 “원래 꿈은 디자이너였다. 초등학교 때부터 꿈이 패션 쪽에 있었다. 어쩌다 보니 운동을 하게 됐는데 잘하게 됐다”며 “어릴 때부터 ‘올림픽 금메달을 따면 은퇴해야겠다’ 생각했다. 운동을 싫어하는 건 아니었는데 워낙 디자이너 쪽에 꿈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23살에 올림픽에 두 번째로 출전해 금메달을 땄고 은퇴를 계획했다. 첫 출전은 19살이었는데 그때 금메달을 땄으면 그때 은퇴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박승희는 “그런데 2018년에 우리나라에서 경기가 열리기도 했고 동생도 출전하는 상황이라 나가봐야하지 않을까 싶었다. 쇼트트랙으로는 (금메달을 따서) 다 이뤘으니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운동했는데 4개월 정도 뒤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선발됐다. 내가 선발되면서 언니가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고 말했다.

박승희는 “어릴 때부터 오랜 꿈이었기 때문에 가족은 반대하지 않았다. 주변 분들과 패션업계 쪽 분들은 반대하더라. ‘안정적인 길을 두고 왜 그런 선택을 하느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운동하면서도 의류 디자인 공부를 병행했다. 은퇴 후에는 가죽과 소재에 대해 많이 공부했다. 디자인도 직접 하고 생산도 발로 뛰고 있다”며 “다른 직원은 없다. 나와 언니 둘이서 하고 있다. 내가 대표고 언니가 이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첫 주문이 들어왔을 때 너무 설렜다. 이렇게 팔아도 되나 싶더라”며 “초반에는 바짝 되다가 지금은 조금 그렇다. 주위에서 ‘잘 안 되는 건 아니다’라고 하는데 주문 하나 하나 너무 소중하다”고 고백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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