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기일 감독(왼쪽)-수원FC 김도균 감독. 스포츠동아DB
다음 시즌 K리그1(1부) 직행을 노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FC가 2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0’ 25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홈팀이 좀더 유리한 편이다. 24라운드까지는 제주가 승점 51로 선두, 수원FC가 승점 48로 2위다. 제주는 무승부만 챙겨도 우승 카운트다운에 돌입할 수 있는 반면 수원FC은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그래도 다득점(제주 44골·수원FC 48골)에서 앞서는 원정팀이 이기면 순위는 뒤바뀐다. K리그2는 25라운드를 포함해 팀당 3경기씩 남겨두고 있는데, 1·2위의 운명은 전혀 다르다. 1위는 K리그1로 직행하지만 2위는 3·4위간 K리그2 준플레이오프(준PO) 승자와 부담스러운 PO를 치러야 한다.
22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마련한 두 팀의 화상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령탑들의 의지도 뚜렷했다. 제주 남기일 감독은 “긴장되면서도 압박이 큰 경기다. 평정심을 유지하면서도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FC 김도균 감독 역시 “물러설 수 없다. 모두가 자신의 기량 이상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선수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강등의 아픔을 경험한 바 있는 제주 안현범이 “투자를 많이 한 팀이 올라가야 한다. 그게 우리”라고 말하자, 수원FC 조유민은 “아직 K리그1 잔디를 밟아본 적이 없다. 제주전을 지면 우승 기회가 사라진다. 잃을 게 없는 우리는 배수의 진을 쳤다”고 맞받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