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대호-이병규-안치홍-한동희(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롯데는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원정경기 6회초 공격에서 이대호~이병규~안치홍~한동희로 이어진 4연속타자 홈런을 토해냈다. 이는 KBO리그 역대 최다 타이기록으로, 종전은 삼성 라이온즈가 2001년 8월 17일 대구(시민) 한화 이글스전에서 작성했다. 당시 이승엽~매니 마르티네스~카를로스 바에르가~마해영이 연달아 홈런포를 발사했다.
1-5로 끌려가던 6회초 1사 후 이대호가 SK 2번째 투수 김정빈의 5구째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솔로홈런(시즌 20호)을 터트렸다. 홈런 퍼레이드의 시발점이었다. 이 한방으로 이대호는 2018시즌(37개) 이후 2년 만에 시즌 20홈런 고지에 올랐다.
곧이어 이병규가 김정빈의 3구째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시즌 7호·비거리 125m). SK 포수 이재원이 마운드를 방문해 한 템포를 끊었지만, 롯데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후속타자 안치홍도 김정빈의 6구째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시즌 7호·비거리 125m). 3연속타자 홈런이 나오자 SK 벤치도 김정빈을 박민호로 교체했다.
그러나 투수교체도 불붙은 롯데의 장타력을 잠재우지 못했다. 한동희가 박민호의 2구째를 가운데 담장 너머로 날려버리며 4연속타자 홈런을 완성했다. 이번에도 비거리는 125m. 한동희의 시즌 15호 아치였다. 후속타자 딕슨 마차도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연속타자 홈런 타이기록에 만족해야 했다.
연속타자 홈런은 마감했지만, 화력은 그대로였다. 7회초에는 선두타자 손아섭이 바뀐 투수 김세현에게서 우중월 솔로홈런(시즌 11호·비거리 120m)을 빼앗으며 2018년 7월 26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 5홈런을 쳐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